안녕하세요, 비행멧돼지입니다.
공모전에 참가 중인 선과도는 동양 신화의 요소를 차용한 판타지로, 작중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거주하는 섬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도교에서 이름과 성격을 따온 설정이 많지만, 물론 백발 성성한 선인들이 허허 웃으며 호잇 하고 보구를 던지면 으아악 하고 적이 쓰러지고 다같이 힘을 모아 새 나라를 세우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선과도에는 천인, 선인, 용족과 영수들이 등장합니다.
천인들은 거인들의 제물이었던 인류의 후손이지만, 지금은 매우 다른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선과도 안에서 피어나는 축복받은 연꽃을 통해 태어나며, 역시 선과도 안에서 용족과 대등한 수명과 힘을 가집니다. 한때 인류는 모두 인간으로 불리었으나 현재는 연꽃에서 태어나는 천인과 본래의 모습과 힘을 간직하고 있는 대륙인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용족은 거인들에게서 이 세계를 해방시킨 다섯 용이 데려온 다른 세계의 전사들의 후예입니다. 이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고 이 세계에 남았으며, 큰 규모의 내전과 천인들과의 전쟁 등 여러 갈등을 겪은 후 지금은 선과도에 들어와 머무르며 굳건한 동맹 관계로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아주 긴 수명을 갖고 있으며 태어나면서부터 놀라운 힘을 가집니다. 기록에 따르면 용족은 모든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힘을 가진 종족이고, 거인들과 대립하는 유일한 종족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힘과 수명은 다섯 용이 선과도의 인간들에게 연꽃의 축복을 내릴 때 기준이 되었습니다.
선인들은 과거 선과도를 떠나 곤륜산으로 와 자신들이 가졌던 조건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힘을 찾아낸 천인들의 학술적 후예들입니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힘과 수명을 약속받는 천인과 달리 스스로를 가혹한 조건에 놓은 다음 자연을 이해할 때까지 깊이 수행합니다. 이들은 지금도 선술과 자연을 연구했으며, 그 성과로 짧은 수명과 질병에 고통받는 대륙인들도 선인이 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와 세계의 설정, 역사에 대해서는 설정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novel.munpia.com/32426/page/1/neSrl/499236
저 스스로도 아쉬운 점으로, 아무래도 선과도는 학업과 업무에 지친 분들에게 활력이 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은 아닙니다.
우선 문장이 길며, 설정 하나하나를 보아야 하고, 처음에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익숙해지실 때까지 집중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점점 강해지며 성장하는 게 아니라 답답하고 경직되어 보이는 주인공 탓에 주인공을 응원하는 즐거움도 없는 글인 것도 분명합니다.
그 대신, 선과도는 많은 것이 잘 녹아 어우러진 글이라고 자신합니다.
작중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진행, 많은 수의 등장인물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교류와 대립, 말라붙은 신수(神樹)가 상징하는 것, 인형 기술 등의 설정은 무언가 새로운 설정과 세계를 원하는 분들과 사건의 매듭이 하나씩 풀려 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분명 만족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하철에 서서 고단한 팔과 눈으로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피로를 잊고 미소지을 수 있는 글이 아니지만, 집중이 필요한 대신 무겁게 머리를 채우는 글, 기존의 판타지와 조금 다른 설정과 그 설정에 충실하게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선, 부디 선과도를 읽어 주시고 냉정하게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http://novel.munpia.com/32426
선과도는 현재 23화까지 연재되어 있으며, 매주 월/수/금 오후 1시~2시 사이에 올라옵니다. 22,23 화는 편집 실수를 뒤늦게 발견해 업로드가 조금 늦었지만, 매일 2편 혹은 3편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