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천신
출판사 :
솔직히 이번 천신은 작가의 과거작과 비교하면 다소 느리고
지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주인공 레이엘은 어쩐지 밋밋한 여주인공들을 보며
'빛이 보인다'란 막연한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다.
주인공의 강함이야 과거와 대동소이지만 히로인의 역할은
원래 존재감이 미약하던 차에 이번에는 존재감 자체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과거작과 다른 점은 주인공의 정체가 아직 모호하단 점이다.
과거에는 분명한 소속과 정체 결정된 능력이 있었다면 이번
작은 아직 주인공이 지닌 정확한 힘과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이 글은 주인공의 정체에 대한 예상에 대해 적고자 한다.
일단 제목이 천신인 만큼 주인공은 천신일 확률이 높다.
이건 많은 이들이 막연히 추측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의 전체적 내용을 보면 이는 더욱 분명하다.
주인공은 신관이나 갖는 성휘란 신성력을 가지고 있다.
그건 흑마법사에게는 쥐약이고 게다가 주인공은 엄청난
양의 성휘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도 계속 늘고 있는 듯 보인다.
주인공은 희망적인 것 또는 밝고 선한 것을 '빛'이란 매계로
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이들 주변에 있으면
본인의 광기를 억누르고 조금씩 성휘를 늘릴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판타지 소설들이 보여주는 신들의 능력에 대한 일반적
해석을 보면 신들은 그들을 믿는 이들의 수와 믿음의 정도에
비례해 더욱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을 도입해 해석하면 레이엘의 정체는 더욱 명확하다.
비록 천신의 존재를 몰라도 천신이 갖는 고유의 특성 즉
밝음, 희망, 긍정적 사고 등이 인간에게 드러나면 그것은
곧 천신 레이엘의 능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이번 권에 나온 어린 소녀 '엘린'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본인은 엘린이 '천신의 성녀' 혹은 '대신관'이라 확신한다.
그녀는 레이엘을 따르기 위해 '동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레이엘과
공명한다. 게다가 레이엘에게 한없는 친밀감을 느낀다.
게다가 레이엘을 보며 '아빠'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고 레이엘
역시 어쩐 일인지 그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신관들이 자신이 모시는 신을 향해 '아버님'이라 부르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는 것이다.
레이엘이 어찌하여 '천신'이란 자각을 못하고 있는지는 모르나
드러난 정황은 모조리 그가 '신'이란 것을 가르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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