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야
작품명 : 신주오대세가
출판사 :
전작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의 완결도 채 내지 않은채 그는 돌아왔다. 물론 사람마다 살아가며 어느 사건이 일어남에 있어서 저마다 사연이 없을까만.. 수년간 그 작품을 기다린 독자들의 기대를 외면한채 "신주오대세가"라는 글로 돌아왔다. 허허...
본시 나는(많은 사람이 그러리라 생각하지만) 완결본을 내지 않았던 작가를 믿지 않는다.. 제아무리 재밌는 글을 쓰건 흥미진진한 글을 쓰건 후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글로서 무슨 가치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천마군림의 좌백이나 오늘의 백야도 믿음감은 실로 없는 작가라 할 것이다.
그런 그가 신작을 낸다고 했을때.. 그래도 기대하는 심리가 더 컸던게 사실이다. 요즘의 장르계가 원체 불황이요 볼만한 소설 역시 찾아보기가 해가 갈수록 더 보기 힘든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신주오대세가는.. 내가 원하는 글이 아니었다. 전작에서
잠깐 보여줬던 2시간이란 시간을 책에서 눈을 뗄수 없게 만들던
그 필력이 아니었다. 무언지 모르게 산만하고.. 주인공의 나이도
지나치리 만큼 어려진점하며 전체적인 분위기 코드가 이른바 10대를 겨냥하고 출시 했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이러한 경향은 4권에서 더 심해지는데 안그래도 책방에서 외면 받았던 신주오대세가는 4권을 기점으로 향후 5권에서 반품이 많아질거라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우선 성인층이 보기엔 글이 지나치리 만큼 가벼워졌고 유치해졌다.
그렇다고 10대 청소년들이나 먼치킨을 좋아하는 부류가 보기에는
호쾌하지도 않고 시원하지도 않다.
원굉도와 같이 비중있는 캐릭터는 사랑스럽기 보다는 쟤는 왜?
라는 의구심을 자아들게 만든다.
더구나 무언가 이건 아니다. 라는 느낌을 주는 단체 비검조는
일부러 주인공 조운일행의 핵심인물들을 제거하지 않으면서
한달이란 유예기간을 주는데.. 여기서 나는 개인적으로 폭소가
나왔다.
50년의 원한을 가진 단체의 핵심 무사가 단지 여흥을 위해 임무를
망각하고 주인공의 핵심전력이 아닌 그다지 깊은 관계가 아닌
무리들을 죽이고 또 중요치 않는 전력만 죽인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조운 일행을 몇번이고 죽일 저력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거기에 헌원일광이라는 핵심 거물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너무나
쉽게. 그리고 편안하게 놓아준다...
천하를 쥔 5대세가를 향해 칼끝을 겨눈 단체의 핵심무사 치고는
실로 가볍고 생각이 짧지 않은가? 그리고 그들을 믿는 수장들의
안목이.. 천하를 두곤 벌이는 경쟁자 치고는...
작가의 서두에서 글이 너무 쓰고 싶었다는 그말... 진심이 뭐였는가
는 모르겠지만.. "망했어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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