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라이큐
작품명 : 부서진세계
출판사 : 스카이북
방금 부서진 세계 완결까지 다 읽은 독자입니다.
조금 전까지는 현대물 중에선 가장 제 취향인 소설로 생각하고 장난아니게 몰입해 있었는데, 결말부분의 타격이 크네요.
분명히 5권 정도 까지는 제대로 괜찮았는데... 마지막은 너무 허무해요.. 퀘이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애절한 경험을 겪었던 주조연들의 상당수는 결국 그 기억이 다 리셋되어서.. 주인공과는 거의 아무런 관계나 감정이 없는 어색한 사이가 돼버렸고.. (지난 세계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그 감정까지 되살아나는 건 전혀 아니죠), 이 상태에서 주인공은 결국 혼자 세상을 구하겠다고 정말 죽어버렸다.. 허허..
에필로그도 아마 주인공이 환생해서 잘 살고 있을 거라는 암시만 들려주고 끝나고.. 다음 생이라면 주인공과 영혼만 같지 솔직히 큰 관련은 없는 일일텐데 말이죠..
정말 주인공이 불쌍해서 잠이 안오네요....
게다가 후기를 봤더니, 완결편 쓰는 날에 화이트데이와 발렌타인데이가 껴있었는데, 솔로작가 라X큐 님께서 여친이 나오는 꿈을 꾼 바람에 주인공에게 고통을 주려고 결말을 이렇게 썼다는 말도 있더군요......
실례겠지만, 작가님에게 뒷부분만 다른 제2판을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지금도 정말 주인공 좋아하고 감정이입되어있는 상태인데... 내용을 다시보고 떠올릴 수록 슬프고 또 슬프네요..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절 그 속의 주인공에 대입시키다 보면, 항상 뭔가 삶의 의미가 좀 느껴지고 불가능을 앞에 두고도 활력이 생기고 그랬는데... 그게 무지무지 높아졌다가 확 바닥을 쳐버린 느낌이에요..
제가 정신없는 상황이라, 대충 작품의 스토리라던지, 기타 특징에 대해서는 쓰지 못했습니다.
저처럼 완결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