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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대천마, 뭔가 아쉽다.

작성자
Lv.43 幻龍
작성
08.03.03 17:10
조회
5,500

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칠대천마

출판사 :

김운영님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김운영님의 모든 출간작을 읽었지만 이번 칠대천마에서는 약간 실망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의 작품에 비하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김운영님 출판작을 보면 3가지 유형으로 나눌수 있다.

첫째는 흑사자, 투마왕 식의 [내가 최강, 고로 그냥 밀고나간다.]이고

둘째는 신마대전, 바드킹 식의 [능력도 좋지만, 잔머리가 짱!]

마지막으로 샤이님위저드 식의 [나름 혼합한 듯한 느낌? 우후~]가 있다.

칠대천마는 사기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이 살아남기위해 마교를 속이는 것부터 시작해 중원을 속이고 천하를 속여 먹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당연히 기존의 독자들은 신마대전이나 바드킹 같은 유형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 무공이 쑥쑥 오르더니, 나중에는 최종보스? 그게 뭐임 우적우적 수준이 되버린다. 그렇다면 이건 첫번째 유형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완결권 초반까지도 주인공의 문제 해결 방식은 무공이 아닌 잔머리이다.

아하, 그럼 남는건 하나. 샤이닝 위저드 식 뿐인데 문제는 이것과도 다르다는데 있다. 샤이닝 위저드도 성장형이고, 머리와 힘 둘 다 쓰긴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초반의 천마강시에 있다.

칠대천마의 천마강시는 너무 주인공에게 큰 힘을 실어줌으로서 무언가 맥을 빠지게 했다. 긴장감이 사라진다고나 할까?

또한 주인공의 계략을 미리미리 또는 바로바로 설명해 줌으로서 무언가 계략이 진행되면서도 흥분이 덜했다.

전작들에 비하면 무언가 미지근했다. 결국 주인공은 무공도 킹왕짱이 되고 잔머리도 잘 굴렷지만 섞다보니 어설프게 돼버렷달까...

그리고 살리지 못한 소재가 너무 많았다. 칠형면구만 해도 일로마협과 마교 제자로만 변하는데 사용됐고, 직속부대에서도 심복애들 키우는데 그렇게 투자햇음에도 그 심복을 사용하는 장면이 없다.

그리고 시비에게 무공을 가르친것도 딱히 나중에 쓰임이 없고...

써먹지 못한 소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나는 작가도 아니고 글도 못쓰며 남이 쓴 글에 충고할 처지도 못되지만 천마가 정신을 차리고 주인공을 역습하는 반전이 있엇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위에 못 써먹은 소재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머리 싸움을 즐겼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천외신무회와 정파, 마교내 자기세력과 천마와 혈불 등 세력구도를 교묘히 이용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신마대전에서 라딘이 리치의 귀환으로 모든걸 잃어버릴 뻔한 그순간을 최고의 장면중 하나로 뽑기에 이번에도 그런걸 기대했었다.

김운영님의 다음작은 더욱 즐겁게 해주실 것을 기대해본다.

p.s-참고로 과거에 썼던 김운영님 비평중에 설정의 오류부분에서 투마왕과 흑사자의 정령 설정이 다르다는 부분은 나중에 보니 바드킹 설정부분에서 그렇게 될수도 있다고 암시되고 있습니다. 잘 알아보지 못하고 비평글을 썼던것을 사과드립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3.03 23:39
    No. 1

    확실히 칠대천마는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너무나도 부족했죠. 뭐랄까 글에 집중하지 못한 티가 난 글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김운영
    작성일
    08.03.04 00:49
    No. 2

    많이 반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확실히 칠대천마는 오버를 해 버려서 힘들었죠. 거기에 처음 쓰는 무협이라 안정적이지도 못했습니다.
    비평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낮게나는새
    작성일
    08.03.04 11:18
    No. 3

    근데 꼭 전작의 카테고리에서 평 할 필욘 없잖아요 ^^;

    일단 장르부터가 무협이고...

    무협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김운영님의 장르 개척에 찬사를~

    재밌게 읽은 독자로서 비호? 하고 싶어서 짧은 글 남김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1408
    작성일
    08.03.04 16:27
    No. 4

    김운영작가님. 제가 정말 좋아하고 인정하는 작가님이십니다.
    정말 글을 쓰실 줄 아는 판타지 작가라고 제가 인정하는 두분중에
    한분이시죠. 다른 한분은 쥬논님.

    장르시장의 문제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운영작가님 책들이
    요즘 잘 안팔리는듯 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출판사 압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작품들을 일찍일찍 조기종결
    하시는듯하네요.

    마음껏 쓰시고 싶은대로 썼던 첫작품 신마대전은 정말 잘쓰셨구요.
    투마왕은 1부까지는 괜찮았으나, 2부에서는 갑자기 내용요약으로
    급전개로 마무리가 미흡하더군요. 책을 보면서도 2부는 다른 작가가
    쓴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이번 칠대천마도 정말 흥미진진하게 잘 봤습니다.
    비록 이번에도 마무리가 미흡한감이 있지만서도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것을 잘 아니 뭐라 할수도 없군요.

    다음작품은 정말 대박나시길....

    진짜 김운영작가님같은 분들 책이 대박나야 하는데 우리나라 장르시장
    이 참으로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Deep]
    작성일
    08.03.04 23:09
    No. 5

    다른애들이 너무 꼴통인게 그저 아쉬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김운영
    작성일
    08.03.05 04:27
    No. 6

    1408님, 사실은 그게 아니라....제가 원래 뒤가 좀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요^^:::

    이건 어설픈 실력도 문제고, 글쓰기 방식에서 오는 문제도 조금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다 짜놓고 그대로 쓰는데요. 이러면 처음에는 재미있게 쓰다가, 나중에 5권쯤 되면 스토리 생각하는게 지겨워져요. 머릿속으로 이미 수백 수천번 생각한 이야기를 쓰려니까 말이죠.
    원래 이정도 권수의 작품은 정말 평생 글을 써오신 대가분들만 써야 되는데, 저는 아직 미숙한 거지요.
    그래서 뒤로 가면 점점 글의 포스가 죽어요. 빨리 끝내고 새거 쓰려는 마음이 넘 강해지니까요 ㅜㅜ.

    전 출판사가 짧게 끝내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한번도 없어요. 들어도 무시하는 성격이니 원래 말을 안 한다는...요 부분은 저를 탓하시면 돼요.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다른 기분으로 쓰고 있어요. 끝은 어떻게 되는지 알지만, 중간 에피소드는 사실 상당히 듬성듬성 정해져 있어요.
    에피소드만 정해 놓고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는 정하지 않은 건데, 나중에 결과는 주인공 하는 거 봐서 결정하던가, 주사위라도 굴릴지도 모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김운영
    작성일
    08.03.05 04:28
    No. 7

    그냥 1권에서 3권짜리 소설이라면 정말 쌈빡하게 재밌게 쓸 수 있는데 ㅜㅜ. 5권 이상은 참 힘들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幻龍
    작성일
    08.03.05 09:24
    No. 8

    김운영/...하지만 김운영님 소설은 길수록 보통 재밌다는...
    신마대전이나 투마왕처럼 길수록 재밌더군요...
    5권 정도하면 무언가 짧은 듯한 느낌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홍차의숲
    작성일
    08.03.12 17:17
    No. 9

    신마대전 시즌2는 도대체 언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8.03.14 20:24
    No. 10

    요즘엔 5권이상이면 출판을 안해주나요?
    은 예전에 칠석야, 촌검무인, 등등 권수는 적게 나왔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 있었는데.
    적은 권수로 하면 책사기도 편하고 기다림도 없고... 하긴 시장이 너무 작으니 어쩔수 없겠죠. ㅜ,.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하양노을
    작성일
    08.03.30 16:29
    No. 11

    출판사들은 아무래도 장편을 선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니 내용두 어설프고 재미가 떨어져도 편수늘리기에 집착하는게
    보이잖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天滅(천멸)
    작성일
    08.04.06 09:33
    No. 12

    요즘 작품들을 보게되면 지금 끝날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빨리 끝나버리는 작품도 더러 있어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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