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일몽
작품명 : 학사장문인
출판사 : 파피루스
본 비평은 미리니름이 전부이기 때문에 학사장문인을 보실 예정이신분은
책을 읽은후 보시기 바랍니다.
(이후 존칭 생략합니다)
아래 닿오니님의 비평에 학사검전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말에
망설이다 빌리게 되었다.
언라이팅(최현우)님의 학사검전을 너무 좋아해서 9권을 모두 소장하고 있는 본인은
학사검전의 설레임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읽다가 걸리는 부분이 너무 많아 1권을 읽다가 접을수밖에 없었다.
해서 1권 위주로 이야기 해 보겠다
이야기의 전개방식은 뭐랄까 거칠다. 큰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듯이 거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 필자는 부드럽게? 잔잔하게? 뭐 그런느낌의 전개를 원하는것 같다.
유수행이나 학사검전, 철중쟁쟁같은 류를 원한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아직 필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거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이 부분은 차차 나아질 문제이기 때문에 넘어가고
소설 전반에 걸쳐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개연성과 설명의 부족이다.
주인공 송현의 아버지인 병부시랑 송시현은 음모로 참형을 당했다.
읽다보면 정추의 난이란 말이 등장한다.
환관정치의 폐단을 지적하다 사레감 왕유에게 당했다는 이야기인데 뭔가 부족하다.
난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면 한두사람 죽는걸로는 난이라는 말을 쓸수없다.
족히 몇천명 몇만명이 죽는다. 그리고 최소한 9족은 죽거나 유폐당한다.
당현히 아들인 송현은 죽었어야한다. 아니면 쫗겨나거나
책에 보면 아버지가 죽은후 미친척, 바보인척 했고 한림원 학사들과 대신들의 중재로 한직에 머문다는 전개인데 아무리 어렸을때 천재였고 황재가 총애했었다고는 하나 아버지가 참형(중요하다 참형은 그것도 병부시랑 정도의 고관이 참형당할정도면 역적에 준하는 죄가 아니면 안된다. 왠만한 죄로는 유배나 관직에서 물러나는 걸로 끝난다) 당했는데 아들이 관직에 남아있는것은 무리가 있는 설정이라고 본다.
좀더 그럴수 밖에 없는. 보는 이로하여금 수긍할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송현의 이야기 초반 관직은 염국의 국주이다. 비단을 관리하는 부서인것 같은데 낯설다.
황제의 명에 의해 비단을 후궁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게 되는데 (최고급 비단이 갑자기 생긴건 넘어가자)
대세는 임신해서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는 뜨는별 여비에게 좋은 비단을 몰아주자이지만
송현은 제일 처음 후궁이 됐지만 지는 별인 단비에게 상등품인 비단을 여비에게는 하등품을 몰아준다.
그렇다 몰아준다.
후궁은 단비와 여비 뿐이 아닐텐데 다른 후궁에 대한건 사라지고 두명에게만 나눠준것 같은 느낌을 준다.
우선 염국이 뭐하는 곳인지 설명이 없다. 직책이 낮은곳 같은데 진상품 비단을 후궁들에게 임의로 나눠줄 임무를 받는다.
아무리 왕유의 농간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관리하는 부서가 있을것이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는 부서가 있게 마련인데 문제가 생기면 염국에서 뒤집어 쓸 분위기다.
지금으로 보면 총무부 같은 부서가 있었을텐데 아무리 황명이라도 염국에 황명이 내려진건 무리가 있다. 이것도 설명 부족
그후 몇일후 단비가 황후가 된다.
그에대한 복선이랄까 설명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 등청하다 보니 이청하장군과 장수들이 성난 얼굴로 입궁하는걸 보았습니다."
"뭐? 그들이 왜?"
"제가 어찌 알겠습니다? 단비마마를 소원하게 대하는 황제폐하께 따지러 왔는지 아니면 황후 자리를 놓고 단판이라도 지으려고 왔는지 알게 뭡니까?"
"그래?"
이것이 전부다.
지던 별인 단비가 갑자기 황후가 됐다. 이청하 장군이 단비문제로 황제를 알현했다는데 단비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없다.
아마 단비가 이청하장군의 딸이거나 손녀쯤이 아닐까 예상해볼순 있다.
전 황후가 언제 죽었는지도 확실치 않다. 임신한 여비가 딸을 낳았다면 몰라도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았았는데 갑자기 단비가 황후가 된것도 문제가 있다, 황후책정은 국가의 큰일인데 몇일사이에 뚝딱처리된것이다. 염국(송현)살리기의 억지설정이다.
1권 전체에 깔린 악역 사레감 왕유 그는 누구인가?
이야기의 흐름상 일인지하 만인지상 같은데 눈엣가시인 송현을 처리 못하고 있다.
정추의난을 만들 정도로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황제의 눈밖에 난 송현을 처리하는건 일도 아닐텐데
대신인 송시현은 처리해도 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쓸 송현의 처리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왕유가 왜 나쁜놈인지에 대한 설명이 아무것도 없다.
환관정치의 폐단이 무엇인지 어떤 나쁜일을 벌였는지 어떤 경로로 권력을 잡았는지 등등.
보통 왕유같은 환관은 황제를 어렸을때부터 모셔왔고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때 조언을 해주는 관계였었다는 설정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레감이 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도태감도 등장하는데 황후를 모신단다.
왕유에 대한 설정,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나쁜놈으로 만들다보니 악역의 존재가 붕떠버린 느낌이다.
주연급 조역이 엑스트라가 되버린 것이다.
무공을 익히는 과정은 넘어가자. 집고 싶은 부분은 많지만 작가의 설정이려니 하고 넘어간다.
한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황성이 아니라 소림사나 무당파에서 벌어질것같은 전개였다.
1권의 가장 큰 사건이자 본인이 보기에 가장 말도 안돼는 부분인 무림영웅대회.
우선 명칭 부터가 수상하다. 무림영웅대회라니 마치 장소가 황성이 아니라 무림맹에서 벌어진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적당한 명칭은 생각나지 않지만 무림영웅대회는 뭔가 아닌것 같다.
무기를 소지한 무림인 다수가 거의 아무런 제재없이 황성에 들어왔다는 점도 넘겨짚어보자.
아무리 금위위가 지킨다고는 하지만 개인의 무기를 소지하고 성에 들어올순 없다.
허가받지 않은 이가 무기를 소지하고 황성에 들어오는 것은 대역죄다.
만약 대회가 성안에서 벌어진다면 무림인은 무기를 소지하진 않은 상태에서 입장 대회장에 준비된 무기를 가지고
대결을 벌여야 했을것이다.
대회의 진행도 집을부분이 많지만 너무 많아서 넘기고
억지스럽지만 당천악과 임충이 싸우게 되었다.
왕유와 짠 왕천악은 대결중 임충을 죽이려하고 무당파에서 막는다.
그 와중 왕유는 모반이라며 송현을 고발한다.
영웅대회는 분명히 왕유가 황제에게 진언해서 시작됐는데 어느새 책임은 송현에게 떠 넘겨버렸다.
벌어지려는 입을 다물수 없게 만든다.
임충은 금위위 위사다. 보통 위사도 아닌 총교두이다.
관리를 죽이는 것은 이유를 떠나 대역죄다. 설령 관리가 잘못있다해도 상부에 고발해야지 죽이면 안된다.
기본적인 대명률이다.
금위위는 황제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다 그곳의 관리를 황제가 보는 앞에서 일반인이 죽인다 또는 죽이려한다?
아무리 왕유가 권력이 있고 당천악이 미친놈이라도 억지다.
물론 왕유가 모반과 엮어서 무마하려했다고 해도 억지스러운건 마찬가지다.
모반이라 말에 정신이 없는 황제도 문제지만 모반과 관계있다는 송현이 황제에게 다가갈수 있었던 것도 문제고
단순히 송현의 사리분별있는(이부분도 좀) 웅변에 스리슬적 넘어가는 것도 황당하다.
그리고 아무 증거도 없이 말 몇마디에 몰락한 왕유에 대해서는 도가 지나치다.
왕유는 모반의 증거로 피묻은 서찰을 내밀었고 송현은 말몇마디 한것뿐인데 대신들은 감복해서 스스로 왕유의 죄를 황제에게 고해바쳤다...
--;
황제는 왕유를 파직시키고 옥에 가둔다.
2권은 도저히 볼 엄두가 안난다.
1권을 읽으며 느낀것은 설명이 너무 없다는 것과 마치 무림맹에서 일어날것같은 일을 억지스럽게 황성에 집어넣엇다는 점이다.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읽는 독자는 이정도의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겠지하는 생각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그냥 넘겨버린것 같다.
하지만 무협지 애독 16년차인 나도 모르는 부분과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어느 작가처럼 설명이 많아도 문제지만 너무 없어도 문제이다.
평가를 내리자면 별다섯개 만점에 참신함은 좀 있지만 이야기 전개와 필력이 부족해서 별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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