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평글을 다시 읽어보고 표현수위가 지나쳤다고 생각한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논쟁이 될수 있을 만한 표현 부분도 삭제했습니다. 또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 ) 표시를 해서 첨가했습니다.
작가님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본터라 1권을 빌려서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볼만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필력도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평란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아닌 주인공의 성격 때문이다.
주인공은 일단 무공이 뛰어나며 머리도 좋은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 참, 정의감도 강하다. 그런데 성격이 좀 삐뚫어져 있다고 느꼈다.
주인공은 초반부터 정파무림을 무진장 적대한다. 설정 자체도 정파 무림은 썩었다고 기울어 있다. '정파무림이 썩어있다.'는 설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너무 구도를 단순화 시킨다는 느낌이 없지않다. 흑백논리같다는 느낌... 마치 주인공은 정의, 행동이 지나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 정파가 썩어있기 때문. '정파는 철저한 위선자이며 악'이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느낌이다. 김용 소설 중 소호강호를 떠올리면, 정파가 악임에도 불구하도 상당히 설득력있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그와 비교하면 뭔가 궁색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좀더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내용을 집어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설정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기 보다는 너무 과잉 되어 있어서 오히려 느낌이 오지 않는다.)
거기다. 전반적인 내용이 썩어빠진 정파의 누구누구를 혼내주는 내용인데, 이건 솔찍히 말해 너무 유치하다.
무엇보다 제목이 '이것이 나의 복수다'인데 1권내내 복수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1권 마지막에야 당한다. 아니당해준다.
주인공이 자청해서 총대를 매었기 때문에 당해준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아니라고 보기엔 1권 내내 주인공이 '머리가 좋고 예측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한 부분이 많이 걸린다.
(물론 주인공의 정의감과 동료를 의심할 수 없다던가... 납득할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더 냉철한 전략을 짤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한 느낌이다. 서론이 1권을 넘어서면 안되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게다가 함정에 빠지는 부분도 너무 미미하다. 복수란 것은 원래 절저히 짖밟히고 나서야, 훗날 복수의 쾌감이 통쾌해지는 것이 아닐까? 그냥 망가질때까지 무공을 쓰다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다다. 복수를 위해 수련한다거나 하는 장면도 없다. 그냥 시간이 지나버린다.
(개인적으로 제목을 보고 뭔가 '복수'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해 줄것이라 기대한 것에 비해, 충족도가 높지 않았던 것 같다. 역시 납득하지 못할 정도의 전개는 아니다.)
무공 강하고 건방지고, 머리좋고... 의협심에.. 부하들 아끼고.. 주인공에게 좋은 것만 다 모운 것 같은 느낌. 그러다보니 캐릭터가 입체감을 잃고 너무 과잉된 느낌이다.
머리 좋다는 것도 '주인공은 다 알고 있다.' '그런 것 쯤은 다 간파했다.'는 정도의 설명이 전부다. 필력도 좋고 글도 재미있게 쓰시면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부분은 포기했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
좀 더 저속하게 말해 요즘 애들의 손을 많이 탈, 그런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는다.
복수내용도 진지함 없이 주인공이 악당을 괴롭히는 식으로 넘어갈 것 같아서 2권이 흥미가 가지가 않는다. 모든 것을 다가진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고, 그냥 가진자의 깽판으로만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1권의 도입부분과 마지막 부분은 깔끔한데, 정작 내용은 정파의 누구누구를 혼내주었느니 하는 식의 내용 뿐이라... 그런 내용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평가는 중급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앞에서 지적한 부분 때문에, 2권에는 손이 가지 않는다.
결론, 작가님이 주인공 띄워주기때문에 작품성을 꽤 훼손했다고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이보다 훨씬 좋은 글을 쓸수도 있다고 보기에 더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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