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켈레톤 마스터
작가 : 혼벽새
출판사 :
제가 게임, 레이드 물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설정은 독특했습니다. 던전의 부속품에 불과한 스켈레톤이 자아를 찾고 점점 성장한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감히 평가하자면 문체는 나무랄 데 없습니다. 비문도 없고 술술 잘 읽힙니다. 가독성이 좋다고 표현하죠 보통.
설정도 좋고 문체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작가님의 고민, 왜 선작이 늘어나지 않는가. 이에 대한 저의 사견은 ‘독자들에게 방향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의 문제입니다. 거창하게 철학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스켈레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게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스켈레톤이 되기 전에 사람이었을테니 자기의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것인지, 아니면 진화해서 전혀 다른 인간이 되려는 것인지..주인공 핵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독자들이 기꺼이 그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걸작의 예를 들자면 군림천하는 종남파의 재건과 영광이 될 것이고, 비따비를 예로 들자면 대양실업의 성장이 되겠죠. 요즘 인기가 있는 레이드, 게임물로 예시하자면 ‘악마왕’은 전락자에서 인간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여정이고, ‘환생좌’는 인류를 구하려는 게 목적이 되겠군요. 퍼즐을 맞출때 최종 모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조각 한조각 맞추는 지루한 작업에 몰입할 수 있듯이, 스켈레톤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의 거침없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에 동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아에 대한 고민, 결국 세계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핵톤을 제외한 나머지 인간들이 왜 던전에 들어오는지도 설명이 없으니까요.
뜬구름 잡는 비평이 되었군요. 저 역시 선작하고 앞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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