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멸망을 막는 자, 호 카테콘
작가 : 작은 불꽃
출판사 : 없음
멸망을 막는 자. 호 카테콘 성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상 성경에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기에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일단 시작은 무겁게 합니다. 뒤로 갈수록 조금씩 발랄(?)하게 진행됩니다. 초반부를 읽다가 뒤를 읽다보니 괴리감을 조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1~3화까지 정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어지럽더군요. 시선이 막 중구난방이니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초반에 사람들이 보고 뒤를 안 보는 것 같더군요.
마치 fps게임을 감도 100으로 해서 하는 느낌이랄까? 4화 정도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나오면서 그제서야 조금 집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이 알레루라는 24살 군필자 더군요. 사실 1~3화를 보지 않았다면 외국인가? 착각 할 뻔 했으나 자세히 보니 한국 사람이더군요.
(친구들과 아버지가 주인공을 부를 때 마다 할렐루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주인공은 그저 웃어 넘긴다 더군요. 저라면 그렇게 만든 아버지와 불화가 있을 거고 친구에게 하지 말라고 성을 내고 개명을 했을 텐데, 뭐 이건 순수히 저의 100% 개인적인 생각.)
왜 굳이 이름을 이렇게 지엇는지 모르겠으나 아버지가 독실한 종교인이라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주인공이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하려다가 어린 애한테 얻어터지고 신에게 기도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가브리엘이 정말 요즘 말로 갑툭튀 하더군요.
그러더니 주인공에게 다짜고짜 너의 기도를 들었다. 그러니 능력을 주겠다고 합니다. 주려면 다 줄것이지 꼭 찝어 세가지만 주겠다고 합니다. 왜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가 않더군요. 뒤를 더 읽다보니 주인공은 사실 멸망을 막는 자라고 선택받은 자더군요 그래서 더 이해가 안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선택받은 자에게 신이 능력을 한정해서 주다니... 짠돌이 신 인가 봅니다.
그리고 이해가 안 되었던 피해자의 행동패턴.
12화 쯤인가 결혼을 앞둔 여자가 클럽에게 살인마에게 꼬심을 당합니다. 그리고 같이 집에가서 술을 먹다가 갑자기 돌변을 하는 살인마를 보며 여자는 자책을 합니다.
응...?????
죽기 직전인데 나는 바람을 피워서 이런 일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한다고? 급박한 상황에 그런 생각할 틈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뭐 죽기 전에는 자아성찰을 한다고 하지만 글쎄요. 그런 상황에는 오히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머리를 굴리지 않을까요?
그 뒤로는 예상대로 흘러갑니다. 강력한 힘을 얻은 주인공을 영웅 노릇을 하다가 자신이 유유부단함의 피해가자 생기고 각성을 하게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양판소의 흔한 패턴을 말입니다.
물론 그대로 실행을 하지 않고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전 주인공이 더 고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불길로 죽으러 들어간 살인마를 보며 더 괴로워하고 고민하고 더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작가 분이 주인공에 대한 설정을 완벽하게 잡은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정의감이 강하고 착한 주인공이라는 명제하에 만든 1차원 적인 캐릭터 같습니다.
주인공이 왜 주인공이냐 이 소설에 그 주인공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에 주인공 입니다.
알렐루 말고 다른 캐릭터에게 정의감이 강하고 슈퍼히어로 같은능력만 부치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합니다. 즉 주인공의 개성이 전혀~ 없단 소리입니다.
흔히들 몇 명의 작가분들이 이런 말씀을 합니다. ‘주인공이 소설 속에서 지 멋대로 움직여!’ 제가 이런 소리를 하니 현직 작가 분이 그거 착각입니다. 라고 차갑게 말했지만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다고 더붙어 말씀하시며 예시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건 말그대로 촘촘한 캐릭터 설정이었습니다. 작가와 캐릭터 간의 대화를 하면서 캐릭터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하여 끊임없이 대화를 합니다.
예시로 평소에는 무뚝뚝한 주인공이지만 일정한 상황에 놓이면 한 없이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 이유는 과거에 뭐뭐뭐~ 아니면 현재의 뭐뭐뭐~ 덕분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가끔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면 캐릭터의 행동이 납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말은 그 동안 봐왔던 주인공이 할 행동들이 아니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기서 촘촘한 캐릭터 설정을 하고 글에 표현을 한다면 독자는 캐릭터의 평소의 행동과 다른 모습을 봐도 납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즉, 작가가 독자를 설득시켰단 말입니다. 이 설득시키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아실 겁니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건 무엇보다 캐릭터 입니다. 아무리 설정의 구멍이 있고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고 해도 캐릭터가 매력이 있다면 그건 성공한 겁니다. 그 어떤 드라마 소설 영화도 스토리보단 주인공이 먼저 생각나는 법이니까요.
거기에 캐릭터가 잡혀야 에피소드가 나오고 스토리가 나오는 겁니다. 제가 봤을 때 호 카테콘은 여러 설정을 다 잡아놓고 캐릭터를 거기에 맞춰서 집어 넣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매력이 전혀 없습니다.
쓴 부분 외는 제가 봤을 때 크게 걸리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쭉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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