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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4 모래두지
작성
12.09.25 18:35
조회
3,885

작가명 : 고동남

작품명 : 마법사의 도시

출판사 : 파피루스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만 여기는 비평란이니 제가 소설을 읽으며 느낀 약간의 의문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확실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13년전의 일이었다고 하면서 2002년 월드컵을 묘사한 장면이나.. 그 외 기타 등등을 생각하면 주 배경이 2020~2030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유년기 시절 도서관에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는 묘사등을 보면 최소한 주인공이 2000년 대 이후 출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설 속에서 전혀 과학이나 기술의 진보가 느껴지지 않아요.

한국이 분단되지 않고 청진까지 철도가 뚫려있는 것 보니 현실과 평행세계(?)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과학, 기술의 진보가 늦은게 아니라 걍 거의 멈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2012년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소설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딱 집어내서 묘사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확신하기는 좀 그렇지만 느껴지는 분위기가 그렇네요.

그런데 솔직히 근 미래나 미래 소설에 대해서 공통점으로 나타내는 아쉬움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각탁의 기사만 해도 태양을 조종하고 테라포밍하는 시대이지만 주인공은 헛소리를 하면서 그 헛소리의 시대 배경이 21세기를 넘어서지 않지요.(넘어서면 독자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말입니다ㅡㅡ;) 박인주 작가님의 이계인 소설에서도 과학 기술 만세!를 외치며 먼치킨 이계인을 만들려고 하셨지만 실제로는 21세기의 물리학 이론을 넘어서는 건 보여지지 않고요. 이런 부분을 충만한 상상력으로 커버하기엔 자칫 잘못하면 유치하다거나 말도 안된다는 태클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이해 못할 일은 아닙니다만.. 근데 글이 쓸데없이 계속 길어지고 있군요.

하여튼 근미래나 미래 소설에서 과학 기술 진보를 자연스럽게 나타내긴 참 힘든 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 때 21세기엔 당연히 달이나 화성에, 하다못해 심해에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헸는데..


Comment ' 9

  • 작성자
    Lv.14 바스레이
    작성일
    12.09.25 18:45
    No. 1

    잡설입니다만 그래서 아이작 아시모프나 필리 k. 딕 같은 SF 작가들이 대단한거죠. 개인적으로 잠수함을 예측한 쥘베른이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2.09.25 20:05
    No. 2
  • 작성자
    Lv.49 무한반사
    작성일
    12.09.25 22:56
    No. 3

    아서클라크가 인공위성 특허를 냈다면 돈좀 벌었을텐데 하고 후회했다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로잉
    작성일
    12.09.26 01:01
    No. 4

    이글에 배경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건없다고 봅니다
    지금 현대가 아니기 떄문이죠 작가님이 만든세계입니다.
    625전쟁은 일어났지만 분단국가는 아니라는 설정이죠
    그리고 625이후의 과학발전이 더 진화 or 더 퇴화 그런건 작가님 맘이죠
    그리고 이세계관이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라는겁니다.
    우리가 20세기살떄 21세기만되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개발되서
    날고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닌것처럼 작가님 마음아닌가요?
    이정도 좋은글에 이정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2.09.26 01:40
    No. 5

    그게 그만큼 힘든 거 거든요 ^^
    나름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빈틈을 최소화하는게 아무나 하는건 아니죠. 가볍게 생각해봐도 꽤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특히나 현대물처럼 시류에 따라 우후죽숙 나타나는 따라쟁이 글들에서는 더욱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2.09.26 02:09
    No. 6

    맞습니다. 매우 힘든 일이죠... 그야말로 상상의 결정체!
    배경이 주인공 고등학생 기준, 2025년입니다. 13년 뒤의 근미래인 샘인데,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바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과 10년 전의 컴퓨터를 비교해보면 물론 사양은 천지차이지만 겉 모습은 비슷한 것처럼요. 자동차는 여전히 땅을 달리고 있고, 핸드폰은 여전히 전화와 통화를 주 용도로 사용하고 있죠.
    모래두지님이 말씀하신 것이 제 꿈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위화감 없이 자연스러운, 그런 근미래의 소설을 써보고 싶네요.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 비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약물폐인
    작성일
    12.09.26 15:45
    No. 7

    저는 요즘 나온 현대판타지 소설중에서 수작으로 생각하는데요.. 너무 막 나가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막가파식 ~ 피할수 있는 위험이나 가족의 불행도 어떻하든지 끌어안아서,, 남의 일도 찾아서.. ㅡ.ㅡ 무조건 하는 주인공 우린 바라지 않습니다. 오지랍이 넓은 주인공보다 소소한 주인공,,, 불의를 보면 참는 주인공...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살그머니
    작성일
    12.09.26 20:48
    No. 8

    소소한 주인공좋죠.........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고 미칠듯이 사랑합니다. 글초반에서 보여줬던 주인공의 아이답지않은 모습이 전 왠지 좋았습니다. 왠지 저도 아이옆에 있으면 위로받을수있는 기분이랄까?
    주변사람들이 떠나가며 변해가는 아이의 극단적인...이라고 말할순없지만 기존성향과는 다르게 흘러가는걸 보면서 너무 답답해서 책장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어느정도 그런 성장의 시련은 끝난거같지만~ 아이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해가는 변화를 그려내시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누군가 보듬아 줄수있었던 멍한 어린시절의 모습을 없애지 않아주시길 바래봅니다.
    그 감정만 사라있다면 전 계속 지켜볼꺼같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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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5 큰바다
    작성일
    12.09.29 23:54
    No. 9

    공상과학소설이 아닌 공상소설(판타지,무협) 이니깐요.. ㅡ.ㅡ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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