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론도
작품명 : 로드 블라텐
출판사 : 파피루스
불사왕은 아는 분은 아실만한 꽤나 잘 쓰여진 글이었다. 물론 극악의 연중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스토리가 참신했고 나름 개연성면에서 충실했다. 글의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라서 매우 재미있게 보았던 글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그의 글은 보이지 않다가 오늘 로드 블라텐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차기작을 읽을 수 있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너무나 큰 실망이라고 할수 있겠다. 과연 같은 작가의 차기작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마치 30대의 작가가 10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마디로 유치함이 돋보였다라고나 할까..
일단 등장인물의 등장과 사건초반의 전개부터 엉성했다. 개연성이 보이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그에 따른 대사들은 마치 손발을 오그라들게끔 하는 유치찬란한 대화와 진행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혹평을 하는 것은 그의 전작을 보고 난 후의 기대감에 대한 배신감이라고나 할까? 너무큰 실망과 충격을 남긴 작품이었다. 이제 불사왕의 론도를 잊고 싶게끔 할 정도의 큰 안타까움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인물들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지, 또한 조연들이 왜 그 상황이 될수 밖에 없는지 납득하지 못하게 만든다. 일단 스토리자체가 납득가지 않는 개연성 없는 전개가 이루어지다 보니 캐릭터들도 매력없이 중구난방 이었다. 마치 강물에 띄운 배가 자연스럽게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위로갔다 아래로 갔다 좌우로 빙빙 돌다가 암초에 걸려 좌초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무엇을 작가가 말하고 있는지 모를정도로 혼란과 중구난방의 연속이었다.
나 스스로도 기대했던 론도님의 차기작을 이런식으로밖에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기본이 잘 된 작가라고 생각했던, 내가 생각했던 론도님이 아니었다. 아쉬움과 실망이 가득 찬 4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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