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천애비검
출판사 : 데일리 북
장르문학을 접한지 어느덧 16-17년이다
3권 완결이 당연시 되던 시대에서 부터 읽어온 나름 경륜있는
독자라 하겠다.
설봉님의 초창기 작품을 찬양했다. 사신을 좋아했다.
그이후 실망했고 취적취무를 보며 어이없었고(감상글에 취적취무에
관한 글을 쓴 기억이 있다...)
설마하고 천애비검을 읽고 이렇게 글을쓴다.
1. 전혀 이해 안되고 공감안되는 주인공의 행동
- 1권 후반까지 읽고 때려쳤지만 주인공이 누군지는 알겠다.
해과월이지...
사부-해과월(제자)-딸(수교빈)-아들(수교군)
딸은 속물이고 주인공을 싫어하지만 사부가 해과월과 자기딸의
어릴적에 정혼을 약속했다.
대장장이 집안이네..거대세력이 안좋은일에 쓰려고 절세보검을
만들라고 시키네..사부는 안만든데...그치만 뒤가 안좋을거란걸 아네..실력좋은 해과월이 칼하나 만드네..거대세력이 찌질이 딸과
아들을 꼬드겨 해과월이 만든 칼을 빼돌리네..
자 여기까진 무난한 무협소설의 스토리 테크다.
이 이후부터 나의 분노게이지가 상승한다.
수교빈이 자기 아버지를 칼로찔러 죽인다..해과월도 칼로 찌른
다..거대세력이 해과월의 능력을 알고 살려서 가둬논다.
수교빈이 후에 자신과 수교군에 걸림돌이 될거 같아서 다시
해과월을 찾아서 칼로 배때기 6번 찌른다.
거대세력의 음모가 약간 틀어진다.. 해과월이 쓸모 있어졌다..
열심히 노력해서 해과월 살려논다..
수교빈입장이 난처해진다..겨우 살아난 해과월 찾아와서
하는말이 결국 지 도와달라는말이다(탁좌량 말 들어주지
말라는 소리가 결국 자기 도와달란 소리지..)
또한 나중에 자기말 한가지 무조건 들어달랜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치만 하이라이트의 어처구니없음은 우리의 주인공
" 알았다 "...알았다 랜다...알았다.
솔직히 여기서 책 덮었다.
이후의 스토리 안봐도 삼천리다..주인공 위기-탈출-위기-탈출
의 변함없는 설봉님특유의 뺑뺑를 나는 예상한다.
후반에 강해진 주인공..수교빈이 약속을 빌미로 도와줘 or 너의
목숨을 원해..이 한마디에 우리의 주인공 또다시 삽푸는 행동
을 할 것을 나는 예상한다...
어디까지나 예상이다. 하지만 저럴수밖에 없는 주인공이란걸
이미 1권에 보여준다.
공감되지 않고 나에게 이해할수없는 불편함의 기분만들게 하는
주인공의 소설은 아무리 필력이 좋은 작가라 하더라고 난
좋은 작품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2. 설봉님 특유의 주인공 굴리기가 엿보이는 작품
- 설봉님을 알고있는 대다수의 독자들이 공감하는 부분..
주인공의 위기-탈출-기연아닌기연-위기-탈출-위기-탈출...
그 끈임없는 레파토리의 시작의 전조를 보았다..
물론 대부분의 장르무협이 당연히 주인공의 위기-기연 등의
테크를 따른다.
그러나...설봉님은 그게 너무 심하다는게 문제다...
쉴틈이 없이 그저 구른다...중간에 먼가 통쾌한..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낄수있게 하는 그럼 주인공의 행보가 없다..
그저 구르고 암울하고 겨우빠져나오면 조금 강해졌다가 다시 구른 다..... 바로 그 레파토리의 흔적이 내 눈에 엿보인다..그래서
역시나 책을 덮었다...
3. 단정하는식의 특유의 설명...그러나 후반가면 그게 모순이되는
불편한 설명
- 본문에 이런말이 나온다
"일은 사람이 만든다. 실수도 사람에게서 나온다.
하지만 그말을 한 사람이 천문성 사마소라면 말이 달라진다."
" 혈황검...이 검은 무적의 검이다"
결국 맹주척살은 실패고 혈황검은 부러지고..나중엔 사람의
일이란 모르는거라고 그러고..
이런 설정은 전작들에서도 나온다 .무공에 관한 설명을 할때
절대적 또는 최강이라고 하고는 나중엔 그게 또 아니라고
하고...처음부터 저런 특유의 단정식 설명을 하지 말던가....
자기 자신의 설명이 후반에가서는 스스로 모순이 되는 그런
단정식 설명이 이번작품에서도 눈에 걸린다.
그래서 역시나 책을 덮었다....
4. 결국 사신이후 설봉님작품에서 느낀 실망감들의 전조를
이번 작품에서도 1권만 읽고도 충분히 느꼈다.
한마디로 등장인물 세력이름 무공이름 설정만 바꼈을뿐
내가 기대한 변한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래...설마설마 하며..그래도 설마 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지만 느낀건 솔직히 실망감뿐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글까지 쓰는걸지도...흔한 양판소는 재미없으
면 그만 읽을만하면 읽고 그뿐이건만...
한때..옛적에 내가 찬양하며 읽었던 작품의 작가라는 필명이
나를 못내 아쉽게 한다.
분명 독자들마다 취향이 있고 느끼는 바가 틀리다.
내가 느낀 실망감이 다른분에겐 만족감이 될 수도 있다.
난 그저 내가 느낀바를 실망이라 느끼기에 비평이란 제목하에
비평글을 적었을뿐.
이 작품을 잼있게 읽으시는 독자분들또한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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