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제임스뽄드
작품명 : 피의 계승자
출판사 : 어울림
요즘 현대물이 유행이라지만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보는내내 불편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도저히 1권을 다 읽을 수가 없어서 개연성이나 내용에 대해 적지는 않겠습니다. 스토리를 알고 싶지도 않더군요.
일단 펼치자 말자 쓸데없는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본문 그대로 적어보자면 바바바당~ 바바바방~ 토홉~하압~쉭~뿌드득~큭! 뚜뚝!뚜뚝!끄아아악~ 퍼퍼퍽~ 큭!컥!헛! 하악하악 식으로 글의 반을 채워버립니다. 일단 작가분이 의성어에 맺힌게 많은가보다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손을 놓게 만든 부분이 쓸데없이 퍼온 부분이 많다는 점입니다. 현대물이다 보니 일제강점기시절 말들과 상황에 대해 나열하는데 너무 사족이 많습니다. 나름 역사에 대해 표현하고 싶은건 이해하겠는데 그냥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복사 붙여넣기식으로 분량늘리기를 시도한 점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눈쌀 찌뿌리게 했던 부분이 백두산 천지(天池), 사방(四方), 한민족(韓民族), 신부, 충효, 민초, 부녀 등등 한자 붙이기도 귀찮을텐데 참 부지런히 달려있습니다. 설마 독자들이 저 글자의 뜻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저리 열심히 달아 놓은 건 아니겠죠?
분량을 위해 주석을 달아가며 붙이기신공을 남발하는 곳에서는 분노마저 느꼈습니다.
특히 일본어가 나올때는 "칙쇼(ちくしょう)!" 식으로 열심히도 붙이기 작업을 하셨더군요. 그럼 하려면 통일을 하던지 해야하는데 "고노야로(このやろう).. 쳇! 두고 보자!" 라고 적을때는 "쳇 두고보자"라는 일본어가 검색해서 못찾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간에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경독맥(목에 있는 혈관)이 막혔는지"라는 부분을 보면서 더이상 읽다가는 유체이탈을 경험할 것 같아서 덮었습니다.
혹여나 저처럼 이 책을 읽고 분노의 키보드질을 하시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
작가분도 반성하셔야 하지만 이런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에도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식목일날 작가분하고 손잡고 산에 가셔서 나무 심고 오세요!!
흥분해서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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