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블레이드 헌터
출판사 : 드림북스
다 좋다 이거다.
드래곤을 사냥할 정도로 용의주도한 공작가가 숨어든, 그것도 길 가다가 우연히 맞닥트린 기사후보생 한 명에게 해츨링을 도난 당한 것도 다 이해하겠다.
오로지 후작가에 헌신하며 뼈를 묻을 것 같더니
스승의 당부와 스스로의 언약를 내 팽개치고
느닷없이 후작가의 기사위를 반납하고 왕국으로 건너가
아버지에게 인정 받으려던 것도 넘어 가겠다.
(기사의 맹세가 그렇게 말랑한 것이었나?)
그러나 10권 왕국으로 넘어와서는 새로운 이야기와 또 다른
사건이 이어질듯한 기대감을 배신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시원하게 오줌줄기를 갈기는데 중간에 끊어버리면 어떡하란
말인가.
준비운동은 열심히 하고 숨 쉬기 한번 하고 다시 옷을 주워 입는 꼴이다.
최소한 또 다른 시련이나 곤경이 나와야 할 장면이었다.
블레이드헌터로서 조작된 마스터를 더 많이 꺾어야 했다.
욕심도 배짱도 없는 공작가는 자신들이 보유한 마스터가 다 소모되자 깨끗하게 손 털어 버린다.
아시다시피 악당이란 미련이나 뒤끝이 길다.
당연히 공작가의 역량을 동원해 블레이드헌터를 물고 늘어져야 할
장면이 빠졌다.
잘 읽기는 했는데 어째 완결권을 읽고나니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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