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렌
작품명 : 무한의 강화사
출판사 : 루트미디어
보통 독자들이 글을 읽으면서 실소를 자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례는 많겠지만 주로 글에서 작가의 빈약한 기반지식을 보았을때, 글에서 작가의 욕구불만을 보았을때, 작위적인 전개로 글쓰기를 보았을때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앞에 두가지는 주로 박xx 혹은 추x 혹은 아x로 란 필명으로 활동중인분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듯 합니다.
근데 작위적인 글쓰기는 많은 작가분이 저지르는 문제입니다.
장르소설에서 유명한 김정률님도 트루베니아연대기에서 아주 두각을 드러내실 정도로요.
목표를 정해놓고 목표에 전개를 어거지로 끼어 맞추는 이 작위적인 글쓰기는 작가의 필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잣대라고도 생각되는군요.
무한의 강화사에서도 이 작위적 글쓰기가 꽤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 보자면 5권에 주인공과 전직업소에서 일했던 여자가 이상한 결계에 갇혀서 대륙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숲으로 이동됩니다.
주인공은 이동되자마자 몸길이 10미터의 괴물과 혈투를 벌이고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그 숲에는 아직 그 괴물에 필적하는 괴물들이 널렸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위험속에서도 하루에 한알만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는 약을 만듭니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마나를 바닥까지 사용하며 1000여개를 만듭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후후
가정해보지요 당신이 어제 살해당할뻔한 일을 겪었습니다.
과연 당신이 오늘 외출을 하면서 집의 문을 안잠그고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가히 0%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니 외출 자체를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게 사람 심리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어제 괴물과 필사의 혈투를 했고 아직도 그런 괴물이 주변에 있는 위험한 곳에서 무의식중에 마나를 바닥날때까지 음식을 만든다?
이정도라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작가에게 상식이 없던지 아니면 그냥 아무생각 없이 글을 쓰던지.
마나를 바닥내면서 약을 1000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같이 이동한 전직업소녀의 가슴에는 만지고 있으면 마나가 차는 효과가 있습니다 ㅋ
그리고 독자는 이 부분을 읽고 자동적으로 비웃게 됩니다. ㅋ
글은 분명히 작가가 생각한 결말이 있고 사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그런것들을 하나하나 이어가며 글을 전개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작이라고 부르는 작품들은 작위적인 느낌이 거의 희박합니다. 작가가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글쓰기를 한다는건 괜한 소리가 아니고 필력 있는 작가라는건 그만큼 글쓰기에 정성을 쏟는 작가를 말하는 겁니다.
이상 잡식하는 독자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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