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름 뒤로 반쭘 몸을 숨긴 반월이 수줍은 빛을 뿌려 핏기 없는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서장을 보고 작가의 내공이 절정이라고 인정을 할 수 있을까?
두 아이의 아버지가 자기의 장원에서 정체불명의 습격 자에게 칼을 맞고 죽어가며 생각하는 찰나의 순간이 서장입니다. 아마도 탈출 했어 리라 짐작되는 두 아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 이미 이전에 죽어 연평을 기다리고 있는 처를 사랑하는 마음.
이미 죽어가고 있는 주인공들의 아버지의 비범함이 전개될 이야기가 말랑 말랑하지는 않으리라는 짐작이 듦은 나만의 과신일까요?
죽어가고 있는 한순간을 절정의 초식으로 한편의 서장으로 담는 독특함에 고수의 풍취를 느꼈다면 나의 지레짐작일까요.
훌륭한 작품을 향한 독자의 마음은 분초를 빨리 같이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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