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 추천글의 순서는 무작위임.
진부동 [스키퍼] - 해적물 - (지금까지는). 아무 것도 없는 주인공(심지어 기억마저 없다)이 하나둘 부하를 모으고, 조금씩 발전하는 성장물. 대항해시대나 영지발전물과 다른 맛이 있다. 왜냐하면 이리저리 떠도는 해적이기 때문. 현재는 한 명씩 필요한 인물이 확보되고 있는 양적 성장 단계이며, 주인공 자신의 질적 성장도 병행되고 있음. 아무 것도 없는 주인공이지만 힘이 있어서 적을 굴복시키고, 모르면 배우고, 인화로운 면과 카리스마로 부하에게 상급을 베풀어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신망을 얻고 있음. 대항해시대나 원피스와 유사성 없음.
폼폐이우스 [남작렌] - 영지발전물 - (죄송하게도 미리니름 2% 하자면) 주인공은 이복형제인 형과의 후계경쟁을 피하기 위해 세상에 관심 없는 척 괴팍한 행세를 한다. 하지만 소설 전개상 주인공은 결국 전면으로 부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주인공의 질적 성장은 완료된 듯 보였으나 최근 연재된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의 모습이 한계는 아닌 듯 싶고, 영지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려는 시점에 전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어 얌전히 몇 페이지로 설명될 영지발전은 불가능해졌음. 치고박고 싸우며 커나갈 분위기.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좀 더 친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정도. 휘둘리지 않아서 나름대로 다행이랄까.
비공 [마하나라카] - 환타지 - 매직 앤 드래곤의 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종교적 희열을 느끼며 경배할만한 일종의 신규 바이블. 어제 완결되었음. 출판되지 않는 분위기이므로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은 안도하며(한편으론 한심한 출판 시장을 저주하며) 읽기 시작하시길. 연중된 모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세계관을 가다듬었다. (그 속에 '칸'을 녹여내는 작업을 해내신 비공 교주님께 경배를!) 광야를 홀로 걷는 절대자의 발자국을 문자로 적어낸 느낌. 가족을, 영지를, 군대를, 세계를, 그리고 자신을 완전(발전이 아니라)하게 만드는 구도의 과정을 담고 있음. 그런데 재미가 있고 통쾌한 맛이 있어서 그냥 읽기만 하면(?) 됨. 미리니름 불가. (바이블을 어떻게 해야 미리니름 할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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