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武俠 소설은 무협다워야 합니다
제가 어려서 읽은 의천도룡기가 그랬고, 녹정기가 그랬습니다.
근래에 존경하는 좌백님 또한 그랬지요.
무협의 주인공은 고난을 겪으며 뛰어난 무공을 성취하고 약한 자와 동료, 義 또는 忠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줄 알아야 제 맛이지요.
대수롭지도 않은 이유로 미녀들이 줄줄 따라다니고 주인공이 온갖 장난만 치고다니다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개세의 무공을 얻어 무림의 구세주가 되는 그런 주인공을 보면 기가 차곤 합니다.
그런 주인공에게 무武는 어울릴지 모르지만 협俠이란 말을 붙일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무협소설은 '무협武俠'을 표방해야지요.
협俠은 억울함을 풀고 횡포에 맞서며 의義를 위해 자신을 거는 행위입니다. 저는 협俠을 제대로 구사하는 글을 아낍니다.
정규연재란의 "무령전기"는 무武와 협俠이 살아 숨쉬는 글입니다.
자유연재란에서 읽었던 글이 리메이크되면서 그 무와 협의 호흡이 더 박진감을 갖추었더군요.
게다가 작가님의 광대하고 해박한 역사적 지식과 군사지식이 배경에 철철 녹아 흐릅니다.(적어도 자연란에서는 그랬지요~)
주인공은 명말의 명장 원숭환 장군의 서자 무령입니다.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의 길에 나서 현재 그를 돕는 일행들과 강호행을 벌이며 무공을 익히고 경험을 쌓고 협俠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미 자연란에서 90여편의 글로 방대한 스케일의 구상을 선보이신 작가님이 이번에는 어떻게 무武와 협俠을 구사하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무협의 참된 맛을 느껴보고자 이렇게 강추합니다!!!!!!
[정규연재란] [무협] [신룡정욱님의 "무령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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