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궁이, 꿈 같은 하룻밤 이후로 국왕에게서 잊혀졌습니다.
그녀는 '소르미에'라는 딸을 낳지만, 시녀 출신이기에 뒷배경 하나 없는 처지라 딸아이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당할 것을 염려합니다.
결국 그녀는, 시녀를 시켜 딸을 궁 밖의 좋은 집으로 보내는,
어리석다면 어리석다고도 할 수 있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시녀는 착해 보이는 가족의 집에 몰래 소르미에를 내려놓고는 그녀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며 돌아섭니다.
그러나 그 집 부부는 사실 위선자. 문 밖에 턱하니 놓인 아기 바구니를 보고 그들은 경악을 합니다만, 바구니 한쪽에 놓인 '양육비' 명목의 보석 주머니를 보고는 결국 받아들입니다.
여기서부터 우리 주인공의 험난한 인생(?)이 시작되지요...
10년이 지나가고, 어여쁜 소녀로 자라난 소르미에는 그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며 구박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녀는 '물의 요정을 볼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소르미에를 미워하던 그 집 아이들의 계략으로 소르미에는 누명을 쓰고 쫓겨나게 됩니다.
착하고 순수했던 그녀는 얼음 같은 세상의 벽에 부딪치면서 웃음을 잃고 차갑게 변해 버리고 맙니다.
그러다 암흑가의 암살 길드와 인연이 닿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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