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부족한 저의 글을 읽고
평해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적해 주신 점은
바로 제가 고민했던 점입니다.
이순신장군과 흑룡장무사들의
무위가 구체적으로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렇게 써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영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올리지 못했노라고
엊그제
한담란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고민을 했습니다.
하루동안 열심히 고민을 한 끝에
춘향전을 생각했습니다.
춘향이는 모든 사람들이
천하절색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춘향전 어디에도
춘향이가 얼굴이 어떻고 코가 어떻고 눈이 어떻게 생겼다는
그런 말이 없습니다.
다만 반달같은 미인이라는 말 한 마디가 나옵니다.
저는
전투상황묘사를
춘향이의 모습처럼 독자님들에게 맡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이순신장군의 무위를 표현했습니다.
"하이얀 백삼자락을 휘날리며
검을 펼치는
순신의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학을 연상케 했다.
너무나도 우아(優雅)하게 펼쳐지는
검무 속에서
떨어지는 모용가 무사들의 목까지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여길 정도였다."
독자님들은 모두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춘향이처럼
이순신장군의 전투장면을 상상하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가 되면
전투장면을 생생히 묘사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 아껴두고 있습니다.
만일 이순신 장군과 흑룡장 무사들의
전투장면을 생생히 묘사했다면
흑룡장을 되찾는 부분에서 분량이 길어져
적어도 3회 이상 분의 글을 써야할 것 같았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저의 글은 늘 부족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님께서 말씀하신 작품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늘 공부하는 자세로
읽고 또 나름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 작가라는 명함을 내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글 쓰는 것이 좋아 쓰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적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저를 위한
님의 마음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제 글을 살피고
열심히 공부하여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칠 것입니다.
제 글을
비평해주셔서
진정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바얌선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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