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전에 밑에 글을 올려 놓고 바빠 신경 못쓰다 이제서야 봤습니다.
여러 의견들을 올려 주셨는데요. 다른 의견은 다 그런데로 받아들이겠는데, 골라봐라, 무슨불평이냐, 보지마라, 어차피 소설이다~
이건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싫군요. 아니 애초에 받아 들일 수 없는 전제 조건을 가지고 있지요.(이미 손안에 있는데)
사실 상관하지 않아도 그만이지요. 허나, 기왕 관심을 가지고 읽는 장르소설이라면 어떤 관심도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부터 장르 소설에 관한 논란들이 많았지만 정작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안되고 있어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설정과 전개가 매끄러운 먼치킨류라면 괜찮다에 저도 동의 합니다. 누구에게도 있을 법한 불만스러운 부분을 충분히 타파해 낼 수 있는 글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요.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글이라는게 고민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이 글을 보고 어떤 작가분들은 굉장한 반감 혹은 도움이 일고도 안되리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기왕이면 독자+작가 라는 상생 관계라 대입시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정 작가분을 언급하는 것은 대단한 결례나 한번 언급해 보겠습니다.
금모 작가(박모님)의 글을 봅니다. 간단히 말해 전 대여점이나 서점에 가면 말합니다.
"이 양반 책은 무조건 봅니다." 그 분 듣고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닌 준비된 작가이고 뻔뻔하지 않은 작가라는 소리지요.
즉, 실망 시키지 않는다는 소리고 자기 글에 책임을 진다는 건데, 여기서 책임은 굉장한 다양성을 포함한 단 한가지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허접한 글을 안쓴다는 거지요. 누구나 그분의 퀄리티는 인정 할 겁니다. 단 한질의 글을 써내기도 어려운데 수질의 글이 어루러져 있지요. 아직 끝나지 않은 광마를 읽어 보고 그 이전 글을 탐독하면 제가 부정하는 류의 글은 더 짜증 날 겁니다.(야광충 묘왕동주 괴선이 손이 떨리도록 신선했던 기억이 또 떠오른다는)
제가 말한 뻥(과장)은 지나친 무공 수위도 있지만 원천적으론 너도 나도 다 사용하는 도용무공이 더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작가가 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뭐랍니까? 그러나 틀에서 조금 벗어나자는 취지의 글 일부가 묵살되었군요.
마(魔)는 정말 '악' 자체인가? 어떤 무협의 마는 극악스럽고 어떤 무협의 마는 패도적인 힘을 추구하는 외도로만 묘사되고... 대표적인것이 마도쟁패인가? 주인공이 마교주 딸을 데리고 중원으로 나와 마교에 얽힌 비사에 맞서는 내용이죠. 내용은 무척 매끄럽고 진지하고 흥미롭게 진행되는데, 작가는 개성있고 자신만의 길을 닦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한 정확한 맥은 어느분이 지적하셨듯이 앞 뒤가 분명한 개연성과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소신 글이라는 것이죠.
마신을 보면 공간 이동을 하는데 반감이 덜 생긴것은 재미와 흥미를 유발 시켰기 때문인데, 이는 처음부터 철저히 의도한 묘사와 연출이기 때문일 겁니다. 즉흥적으로 써내려간 글이 아니라는 겁니다.
공간 이동을 하는데 일수에 수십장이 파괴되는게 비교가 되겠습니까? 요는 독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받아 들일 수 있는 개연성이 되겠네요.
에... 말 나온김에 해버리지요. 한마디로 최근 새로운 글들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겁니다. 아니라고요? 음... 나만 그런가요? 뭐 글을 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말이 될 터지만 많은 이들이 저와 같다면 이는 분명 문제의 일부일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억지 설정은 글을 읽는데 아주 피곤한 요소가 되더군요.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수용할 수 없고 참고 읽을 수 없다면? 이럴 경우 안읽으면 되지 뭘 불평불만인가? 라고 묻는다면 말했듯이 이미 손안에 든 놈을 어쩌라는 건지... 독자가 소비자라면 그정도 부정적인 요소가 불편하다고 보지 말라는것은 무책임의 소치 아닌가요? 뭐 한두번 논란 되었던 것은 아니나 개선되고 있나? 하고 의문을 가지면 전혀 그렇지가 않은듯...
말하면 입아프지만 찍어내는 무협이 상업에 미친 일부 업자들 탓이라고도 하는데, 전 막연한 심정으로 글을 쓰는 준비되지 않은 신진작가들의 문제라고 꼬집고 싶습니다. 작가 모임같은 것을 통해 공부같은... 조언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알아서 쓰던지 말던지... 식 장르계라면 무책임한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돌 날라올것 같다는)
너무 심하다... 이 부분이 도저히 인정 할 수 없는 것은 납득할 수 있는 정도가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주인공의 노력을 묘사하는 것은 성장 무협의 요소인데 성장은 오간데 없고 3년 후 낙양 인근 어느 야산 누군가 남루한 옷차림으로 산길을 터벅 터벅 걷고...
예~ 주인공입니다. 이때부터 온갖 무공이 난무하고 언제 배웠는지 별 의미가 없는 무공 연원에 대해 늘어 놓기 시작합니다. 느닷없는 무공등장탓에 소설의 재미가 반감되기 시작하는 거지요. 즉, 가운데 다리가 뚝 짤려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온 길 또 가는게 좋겠습니까라는...
제가 한 이말들이 재미없겠지만 어느분의 말따나 안보면 된다~ 골라봐라~ 먹어봐야 맛을 아는 음식을 골라 먹다간 정작 제대로 된 음식인들 먹겠습니까?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취향 차도 있겠으나 누구나가 인정하고 부정하는 부분은 동일하게 있을거라 봅니다.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글을 아예 시장에 나가지 못하게 막는게 어떨까라는 많은 기성작가들은 분명 선배고 스승이지 않겠습니까?
아 그리고 아직도 받아들이기 어려운것은 아무리 내용도 좋고 재미도 좋지만 일수에 산 하나가 무너지고 수십장이 뒤집어 지는 것은...
폭격기 수준이지 않습니까?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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