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태어나, 전장에서 살아가 나는
그 붉은 눈을 무심히 감았다.
감은 눈 위로 보이는 짙은 핏빛이,
고로, 존재하는 자신이다.
강함 속에 의(義)를 추구하는 무림맹, 순수한 강함만을 갈구하는 사하련, 싸움만을 숭배하는 마교, 얼어붙은 바다 위의 성, 빙궁. 태양이 지나가는 선상의 사막을 지배하는 태양궁으로 이루어진 세계. 무림.
그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 소년, 소년은 소녀의 앞에 눈을 감은 채, 그 앞에 일어날 모든 일을 거부하듯, 힘없이 누워있었다.
그와 동시에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생명체와의 전쟁. 그 뒤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본 적 없던 여왕이란 이름과, 그녀의 기사, ' 혼식 '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 단 하나의 라이플을 거머쥔 소년이 있으니, 그를, 흑시 은아(黑翅 銀牙)의 려, 라 하고...
지금,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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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언가가 사라져야 한다면.
그것이 만약 그녀가 사라져야 하는 것이라면.
나는....
세상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어떻게든 그녀의 손을 놓치지 않기위해
손에 쥔 라이플을 굳게 쥐었다.
세계의 형식이 뒤바뀐다. 모든 세계가 전장이 되고 그 중심에 단 하나의 라이플이 있으니. 그것을 흑시 은아(黑翅 銀牙)의 려, 라 칭한다.
- 흑시 은아의 려. 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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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가 도토리를 발견하듯, 쇼쇼쇽 하고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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