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거칠게 몰아치는 높은 파도에 온몸을 부딪치듯 삶을 배워나갑니다. 누구도 자신의 한계 이상으로 주어지는 사건 사고에 무던할 수 없기에, 그 슬픔과 아픔, 고통 속에서 죽을 만큼 몸부림치기도, 뜻하지 않은 성장을 하기도 하죠.
소설 속 주인공들의 앞길에도 역시나 가시밭길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는 삐죽이 솟은 가시밭길 사이를 상처 없이 유연하게 헤쳐나가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는 피해 갈 수 없는 절망스런 시간 속에서 자신을 밝히는 불빛을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여기에 절망과 희망, 고통과 환희의 갈림길에서
휘청이는 아이가 있습니다.
짙고 붉은 이름의 무게는 아이의 어깨를 짓누르고,
믿었던 세계가 잘게 부서지며 아이의 긍지를 희롱합니다.
아이가 가졌었던 순수함과 의지, 맹목적인 믿음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아이의 안에서 저마다의 색을 띄우며 자라나게 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기 위해 내딛는, 가볍지만 무거운 걸음을 함께 걸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 추상적이지 않은 감상 글. ^^
등장인물들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서 생동감이 있구요,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있어서 글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워지진 않습니다. 초반에 소설의 배경이 되는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까지가 좀 힘들긴 한데 포기하지 않고 읽어보시면 좋은 작품 하나 건졌다고 느끼게 되실 거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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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려고 보니까, 지인일 경우 명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저를 지인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 잘 모르겠네요. 원래 아는 분은 아니구요, 재성님이 연재하시기 전에 제가 먼저 소설을 받아 읽어보고 감상을 드린 관계입니다. 아주 모른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 일단 적어봐요.)
아무튼, 이번 글이 제 첫 글이라 좀 떨리네요. ^^; 제 부족한 추천이 되려 누가 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ㅎㅎ
혹 바로 앞서 같은 추천글이 있어 거북하신 분이 있으시면 죄송해요. 저도 연속으로 같은 글의 추천이 올라오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앞서 추천이 있는 것을 모르고 적어버려서.. 나중에 올리자니 계속 신경 쓰일 듯 해서 그냥 올리고 갑니다.
그럼 좋은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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