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오늘은 제

작성자
Lv.18 박춘옥
작성
14.06.26 21:27
조회
1,285

작가로써 글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날이네요. 요즘 안 좋았던 일도 어이없게도 제가 원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그 때문에 심란해서 글을 못 잡고 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가 한 통 오더군요. 몸이 아프시다고.. 병원에 갔는데. 일단 의사가 영양제를 맞으면서 검사결과가 한 시간 뒤에 나온다고 대기하라고 해서 대기하는데 의사가 간이 남들보다 딱딱한 거 같다고.. 간이식을 고려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놀라서 정말 한 시간동안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한 생각이 스치더군요. 지금 해결되지 않은 일에.. 덧붙여서 아버지가 간이식을 하게 된다면에 대한 일에.. 정말 한 시간동안 담배만 병원 의자에 앉아서 열 개는 핀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따로 사시고 계시고 현재 아버지 혼자서 집에서 거주하고 계시는데, 모셔야하나 하는 생각도 계속 들더군요. 또 만약 간이식을 했을 때를 고려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까지도 1시간동안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현재 자금으로 감당이 안되면 빌리는 거라고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결과 검사에서 ㅠ_ㅠ 간이식 하실 정도는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안도의 한숨이 나오던 순간입니다. 아버지 몸 걱정도 그러했고 연세도 있으셨고 또 자식이라고는 형과 저 뿐이니. 아마도.. 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시는 것과 담배를 하시는 것에 대한 연관성이 컸던 것 같아요. 의사가 술은 조금씩 마셔도 되지만 오히려 간보다는 호흡기를 주의하라고 하더군요. 호흡기관이 좋지 않아서 몸에 힘이 없고 쓰러진 것 같다고.. 아무쪼록 그래도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는 좋게 나와서 오랜만에 아버지 용돈 챙겨드리면서 일주일간 쉬라고 말씀드리고 좋아하시는 등심을 사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왔는데, 이게 웬.. 정말.. 으악!

 

푸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 녀석이 일부러 풀어헤치지 못하게 못 닿는 곳에 쓰레기봉투를 올려놓고 생활했는데.. 어떻게 끄집어내렸는지 집을 완전 개판 5분전으로 만들어놨습니다.

그런데 실상 집이 어지럽혀진 건 상관없습니다. 치우면 되니까. 문제는 그게 아니라 쓰레기 봉투 안에 계란 껍질에 먹다 남은 치킨이 뼈째로 들어있었다는 거죠.. 일단 놓을 곳이 없어서 같이 넣어놨는데, 청소를 하면서 보니 치킨 뼈가 전부 사라졌습니다. 자두 씨도요.

 

둘 다 개가 먹으면 절대 안되는 것들로 알고 잇습니다. 소화를 막고, 심한 경우 호흡기관도 막는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은 멀쩡한 것 같은데.. 그것들을 다 주워먹었으니 너무 걱정이 되네요.

 

일이 너무 곂치네요. 이 녀석.. 괜찮을지도 걱정이고.. 에휴..

 

이럴때 애완견 응급실이라도 가봐야하는지..

 

무튼 오늘은 제 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인 것 같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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