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필자는 현재 엄청난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이상훈이라는 마교고수의 마공에 당한
주화입마이다.
이것을 치료하고자 바르카스 포션과 우화르청심환을 복용하며
부단히 노력했건만 아직도 컴터 앞에 누워 미동도 못하고 있을
정도다.
게다가 그 안에는 최혼대법이 숨어 있어 갈수록 정신은 몽롱해
지고 오락가락해 종국에는 누군가 "1+1은 무엇이냐?"라고 물으매
필자로선 "3"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
다
심히 두렵고 두려울 지경이라 그 어떤 신공도 그의 마공을 당
해내지 못하니 이로서 마교의 창궐은 시작되고 대명천지는 암흑
으로 뒤덮여 모든 사람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입이 있어
도 말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험험. 서론이 길었다. 암튼 그랬다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한가지다.
이상훈님에 대한 부분이야 어찌 되었든 이번 일로 수고가 많으
셨던 연담지기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고하세요. 꾸벅."
우리야 자의로 밤을 지새우며 구경했겠지만 연담지기님의 경우
는 다르다. 어쩔 수 없이 밤을 지새며 게시판 관리를 했어야 했
다.
연담지기라는 이유만으로.
게다가 간간이 유머를 섞어 분위기를 순화시키려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뭉클하고 목구멍 안쪽
에서 무언가 불끈 치솟아...........는 오바이고 암튼 운영자의 모습이
란 이런거구나. 생각했다.
뭐 운영단의 마지막 결론이야 마음에 안드신 분들도 있고 찬성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것을 떠나 끝까지 처음의 모습으로
일관되게 행동하신 연담지기님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와 관련되어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다.
이제 연담지기님을 쉬게 해드리는 것은 어떨까? 한다.
이미 시달릴 대로 시달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제분들 이뻐
할 힘도 없으실 것이다.
이젠 연재한담을 떠나 강호정담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정담
지기님을 이대로 둘 것인가?
우리 한번 고무림을 순회해보자.
정담이 끝나면 감상란에서, 그 다음은 논검란, 하다못해 연중하
시는 작가분 게시판까지 우리 모두 접수해 보자.
어떤가?
가슴 벅찬 일이지 않는가?
이쯤되면 눈치빠른 분이시라면 짐작하고 계실 것이다.
맞다.
지금 필자가 하는 말들은 필자의 본연의 의지로 쓰는 것이 아
니다. 지금 필자의 뒤에는 연담지기님이 팔짱을 끼고 본인의 뒤통
수를 두드리고 계신다.
그러면서 한 마디 하시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아무도 내 고통을 모른다. 모두들 한번쯤은 알아줬음 해서 말
이지."
음산한 웃음도 함께 따르고 있다.
그저 한번쯤 웃으시라고 제딴에 개그 한번 했습니다만 연담지
기님 수고하신 것은 농담이 아니지요.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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