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판타지라고 했지만 그냥 제 나름대로 붙인 표현입니다. 어떻게 제목을 할까 생각하다가 반왕의 가장 큰 매력이 전쟁장면이 아닐까 해서 이렇게 붙여 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는 대장정님. 모르시는 분들도 알면 좋을 그런 작가분입니다. 초인이라는 작품은 보지 못 했지만 전작(아직 완결은 안 됐지만..) 슈에서 보여준 그 필력에 많은 슈폐인, 슈홀리즘등을 양산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에 하나였고..
안타깝게 그 엄청난 재미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공을 못 한 슈를 연중하고 오랜만에 나타나 연재하시는 작품이 반왕입니다.
미리 니름을 하는 경우가 더 추천을 하기 쉽지만 그럼 또 안 보실 것 같아 참고 제 나름의 느낌을 갖고 추천해볼까 합니다.
반왕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전쟁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소설 속 설정된 배경을 바탕으로 전쟁의 당위성을 확보받았습니다. 갑자기 심심해서 하는 전쟁과는 좀 다르죠. 주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국민,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진정한 군인의 모습이랄까요? 저런 사람들만 군인한다면 정말 국가 안보는 걱정 안 해도 될듯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전쟁을 하면 몇만의 군대가 싸우다 보니 얼렁뚱땅 이기는 그런 전개가 아니라 치밀한 전략 하에 펼쳐지는 전쟁이라 머리 속에 그려지듯이 전쟁장면이 펼쳐집니다. 조금 과장된 면도 없지 않아 보이지만 약간의 과장이 없다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패스.
또한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병사들의 에피소드, 왠지 가슴 뭉클하게 하면서 소설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는 조미료의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 기존 소설에서 볼 수 없는 전쟁이 끝난 다음에 한 병사의 이야기를 짧막하게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비정함, 슬픔, 그리고 승자의 기쁨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장정들도 무지 많지만 필력의 부재로 다 쓰진 못 하겠고 연재주기가 엄청 빠릅니다. 슈 때도 보여주신 그 가공할 능력. 대장정님이 필받으시면 하루 10연참도 하십니다. 그러니 작가님 기분 좋게 만들어 드리도록 모두 한번 보시고 선작해주시는 센스. 정말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니 꼭 한번 봐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많은 판타지와 무협소설을 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힐 수작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소설입니다.
ps. 장영훈님께서 마도쟁패를 연재하시네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전작들과 다르게 주인공이 좀 냉혹하게 나오는데 그 점도 매력적이네요. 다들 한번 보시길.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