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이의 편지
당신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천사’라는 존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늘 우리 곁에 실존해 왔소. 다만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존재요. 당신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상위 0.01퍼센트가 전부 그들이라면, 믿을 수 있겠소? 나조차 아직까지도 부정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사실이오.
게다가 그들은 우리에게 상당한 증오심을 갖고 있소. 먼 과거, 그들이 힘을 가지기 전까지는 그저 돌연변이로서 우리와 공존한 것으로 확인되었소. 안타깝게도 우리의 조상은 그런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고, 그 결과는 되돌릴 수 없는 대재앙으로 다가와 버렸소. 이것은 그 누구도 탓할 수는 없는 일이나, 그들에게는 전혀 경우가 다른 일이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와, 배척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지하고는 본능을 택하였소. 같은 존재들과 뭉치기 시작했고, 또 그럼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진정한 힘을, 자신들의 진정한 가치를 각성하게 되었소. 그리고 그들은 당연하게도 복수를 택하였소.
다행이도 그들의 목적이 이루어지기에는 다소 성급했던 것으로 보이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생존해 있으니 말이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더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되었소. 그들이 지금 어떻게, 또 얼마나 상세히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지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니 말이오.
난 그들이 곧 그들의 목적을 위하여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소. 하지만 그 누가 그들을 막아설 수 있겠소. 불행하게도 난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소. 그것이 사실이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오.
혹여 이 날 이후 내가 자살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거든,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아시기 바라오. 나는 이만 신께 기도라도 드려야겠소. 마지막 기도가 될 것이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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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성선설과 성악설? 지랄하네. 애초에 그딴 건 없었어. 그건 만들어진 거야. 바로 그들한테서."
<1부 : 대재앙>
루시퍼의 귀환.
그의 존재는 단지 재앙일 뿐인가.
<2부 : 비상>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이들의 비상.
그러나 그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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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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