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월야환담을 읽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전까지 어렸던 저에게 있어 판타지장르란 어떤 주인공이 본인의 의지로 혹은 운빨...로 미래를 개척해나가고 좋은 동료들을 얻어 마지막엔 무언가를 정복하거나 마왕을 쳐부수거나 제국을 건설하거나 이런 흔한 클리셰의 총집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쩐지 읽고 있으면 영국 첩보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삭막함과 퍽퍽한 느낌을 주는 월야환담이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런 퍽퍽한 글을 무척 읽고싶어지네요.
주인공과 그 동료들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런 공식을 아주 우습게 깨버리는 그런 삭막한 소설이요.
추천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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