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
11.06.30 02:18
조회
1,686

미리 한 말씀 올리면, 이 글은 일종의 ‘지인 추천’이 되겠습니다.

작가분과 혈연, 학연, 지연으로 엮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얼마 전에 한 번 뵈었거든요.

허나, 지인 추천이라고 해서 단순히 안면 있는 분의 소설을 띄우기 위해 쓰는 글 따위는 아닙니다.

글이 너무 좋고, 그래서 꼭 한 번들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립니다.

당시 저는 올라와 있는 글의 절반 정도밖에 읽어보지 못한 상태였는데, 조금 전에 최신화를 따라 잡았고, 너무나 짠한 감동을 받아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네요.. ^^

자, 그럼..

선유문주….

무협소설(武俠小說)입니다.

소설, 문자 그대로 보면 작은 이야기지요.

이야기가 뭐겠습니까?

대화와 다른 점은 혼자서 떠든다는 점이요, 혼잣말과 다른 점은 듣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겠지요.

허니, 소설이 소설의 자격을 갖추려면 우선 듣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이야기여야 하겠으니, 곧 ‘재미’가 필요할 듯합니다.

재미의 원천이야 다양하겠지요.

배를 잡고 웃게끔 하는 개그가 가장 일반적인 재미겠지요.

‘골베에 올랐지만 유치하더라’ 라는 악평을 받는 극소수의 글들도 이 부분에선 강점을 가지고 있더군요. 소점(笑點)이 달라 나를 못 웃겨도, 더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드니 골베글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런 글도 재밌게 봅니다.

하지만, 개그 말고도 재미를 주는 소스들이 있지요.

신선함일 수도, 정연함일 수도, 방대함일 수도 있겠는데, 진한 감동도 대표적일 겁니다.

선유문주는 복합적인 재미의 소스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이 감동이겠습니다.

사실은 정말 어려운 거지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감동 잘 안 받거든요.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 재미를 주려 하지만, 그게 되나요….

그런데, 선유문주는 이를 정말 자연스럽게 성공한 몇 안 되는 글 중의 하나입니다.

제대로 된 소설이란 말씀이지요.

자, 다음 단계로.. 소설은 소설인데, ‘무협’ 소설입니다.

당연히 ‘무’와 ‘협’이 빠지면 안 되겠지요.

헌데, 저도 허섭한 무협 한 편을 연재합니다만, 무를 넣는 것은 어떻게 해 보겠는데, 협을 넣는 것은 정말 어렵더군요.

협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옳은 일을 하는 것이 협이라고 막연히 전제할 때..

번잡한 세상사에서 옳음을 지키는 이를 억지로 묘사하려다 보면, 어째 고집불통 답답이가 그려지고, 그렇지 않으면 옳음을 관철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강하거나, 절대적으로 강한 빽이 있거나, 아니면 무지무지하게 운빨이 좋아야 그나마 말이 되더군요.

무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지키는 협이니, 힘이 없으면 뭐 어떻게 해 보기도 전에 죽어줘야 논리적이라서요.. ^^;;

부득이 힘과 운을 버무리는데.. 이게 또 필력이 좀 딸리면 바로 개연성 문제로 튀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걸.. 소설 제목이자 주인공인 선유문 문주, 즉 선유문주가 제대로 해내더군요.

의미심장한 대화를 통해 협의 윤곽을 잡고, 결연하고 함축된 행동을 통해 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듯 ‘협’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기에, 감동을 통한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해서.. ‘[선유문주]는 제대로 된 [무협소설]이다’ 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좋은 글인 만큼 뒤늦게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 고정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못 읽어 보신 분들이 많을 듯하여 이렇게 추천합니다.

물론, 글에 어디 장점만 담을 수 있겠습니까?

분명 선유문주도 단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화, 그것도 긴 대화가 많다 보니, 오히려 다소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한 회에 한 장을 올리시다 보니, 적정 자수 내에서 임팩트를 살리시기 위해 보충 설명들이 간간히 생략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다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 퀄리티 높은 감동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야 작가님이 책임지실 부분이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드린 말씀에 대해 제가 감히 보장합니다.

선유문주..

사제간, 사형제간, 그리고 사람과 사람간의 따뜻한 정이 물결치는 감동을 주는 진짜 무협소설입니다!

한 번 믿고 달려 보십시오….

*

아, 포탈은 저번에 한 번 배웠는데, 까먹어서.. OTL

모쪼록 댓글란에서 다른 독자분이 좀..


Comment ' 21

  • 작성자
    Lv.34 청혈랑
    작성일
    11.06.30 02:32
    No. 1

    폭풍감동 선유문주! 추강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시하란
    작성일
    11.06.30 03:16
    No. 2

    저도 추천합니다. 훈훈하면서도 호쾌하고 유머까지 겸비한 글입니다.
    한 번 다듬으신 후라 전개도 매끄럽고, 재밌습니다.^^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34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34
    </a>
    (선호작 목록 상 작품 제목을 마우스 우측버튼으로 클릭 후, 속성 메뉴로 들어가시면 주소를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바돌이
    작성일
    11.06.30 06:33
    No. 3

    최근에 문피아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ㅎㅎ 달리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밝은해얌
    작성일
    11.06.30 08:02
    No. 4

    관심있게 지켜볼께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무이(武夷)
    작성일
    11.06.30 08:28
    No. 5
  • 작성자
    Lv.49 허공을밟고
    작성일
    11.06.30 09:01
    No. 6

    좋은 글이죠.. 마치 군림천하의 초반부를 연상케 하는 면도 있습니다. 몰락해 가는 사문의 별볼일 없었던 대제자가 현실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대영웅의 풍모를 잡아가는.... 흥미로운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6.30 09:43
    No. 7

    저도 매일 기다리는 작품입니다.

    군림천하는 몰락한 종남파의 이야기지만 선유문은 몰락은 아니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1.06.30 10:15
    No. 8

    추강!!!
    이틀전에 저녁부터 새벽 4시까지 달리게 한 소설입니다.

    더불어 추천하신 동방존자님의 <이소파한>무협소설도 추강!!
    읽어보면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미련한未練
    작성일
    11.06.30 10:30
    No. 9

    동방존자님과 여러분들을 믿고(?) 달려보겠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화려한만찬
    작성일
    11.06.30 10:51
    No. 10

    헐 이 글과는 무관하지만 이소파한을 즐겨 읽는 독자중에 한명입니다.
    언제 새글 올라오나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catz
    작성일
    11.06.30 11:02
    No. 11

    전 글제주가 없어 추천은 못하지만...
    추강은 합니다...ㅋ
    추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유정
    작성일
    11.06.30 11:48
    No. 12

    저도 추강

    좋은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일당잡부
    작성일
    11.06.30 12:44
    No. 13

    선유문주 저도 강추

    선유문은 작지만 아주 강한 문파입니다
    그들이 협을 지키고 행하는 이야기이고

    또한 강하지 않지만 진정으로 강한 삼류 혹은 그 이하 무인과 일반인이 협의를 지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이런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오지 않았나 싶네요

    함 달려보심 자연히 아시게 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박모군
    작성일
    11.06.30 12:50
    No. 14

    추천강화합니다.
    스승과 제자들 간이 너무 훈훈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무협....
    작성일
    11.06.30 13:14
    No. 15

    저도추천강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난초랑
    작성일
    11.06.30 13:32
    No. 16

    진중하면서도 재미있고, 짜임새도 훌륭합니다.
    숭인문처럼 각 캐릭터가 나름대로 무게를 지녔고, 매 문장이 허투루 쓰이질 않았으며, 전체적인 글 흐름이 억지스럽지 않습니다.
    장강처럼 복선의 풀이 또한 자연스럽고요.
    동방존자님의 지적 외에 오탈자라던가 기타 소소한 부족함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마땅히 `좋은 글`이라 할만합니다.
    공부가 일천한 작가의 글은-많이 읽히는 것과는 별개로 깊이가 부족하고 향기가 옅을 수 밖에 없지요. 앞으로의 전개를 보고 `무장`님의 공부를 재보고 싶습니다.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여러분이 일독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 글에 덧붙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mix
    작성일
    11.06.30 15:08
    No. 17

    추천글이 너무 좋네요
    저도 추천강화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킷아슬나하
    작성일
    11.06.30 15:41
    No. 18

    방금다읽었는데 추천할수밖에없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11.06.30 16:49
    No. 19

    읽다가 포기했었는데...여러분들이 그렇다고 하신다면 다시 한번 정주행해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타나리
    작성일
    11.06.30 19:03
    No. 20

    골베에 올랐지만 유치하더라.
    저만 그런느낌 받은게 아니었군요.

    어째거나 선유문주 정신없이 달리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매잡이
    작성일
    11.07.02 20:40
    No. 21

    추강!지금 정신없이 최신화까지 다 보고오는 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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