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주인공이 생각이 나지 않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여기선 이 주인공이 아니면 안 돼.', '이 주인공이여야만 해.' 하는 글이란 것이지요.
예를 들어 카이첼 님의 은빛 어비스에서, 주인공이 위버가 아니라고 생각해 봅시다. 능력은 똑같고 성격만 좀 바꿔서요.
개객끼가 아니라 에위나와 그레이스의 마음을 알아채고, 적당히 가볍고, 합리적인 보통 사람의 성격이라면?
아마 아무도 용서할 수 없을 겁니다(은빛 어비스를 재밌게 보시는 분들에 한해서요).
예를 들어 약먹은인삼 님의 Spectator(스펙터 아닙니다. 스펙테이터입니다)에서, 주인공이 우리가 아는 그 주인공이 아니라(죄송합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다른 주인공이라면.
과거로 와서 돈 좀 만졌다고 희희낙락대고, 걱정도 없는 그런 녀석이 된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얘기죠.
하다 못해 다른 작품의 인물들을 끌어와서 대입해 봐도 역시 주인공이 아니면 안 된다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재미 있는 글은 그 주인공이 그 주인공이어야만 하는 그런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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