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특성 : 현대전 + 게임물 + 스릴러
*연재 한 달만에 골베에 진입했네요. 비록 말석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게 어디입니까. 읽어주시고 있는 독자분들 고맙습니다.
게임을 현실에 가깝게 계속 만들다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수열의 극한에서도 알 수 있듯, 0.9, 0.99, 0.999, 0.9999... 를 반복하면 결국은 1이라는 극한값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게임도 언젠가는 현실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미 시뮬라크르는 유흥거리도, 가상현실도, 그 무엇도 아닙니다."
"그럼?"
"이미 현실이지요."
현실과도 같은 게임에서,
"사람들이 여기서 놀고, 즐기고, 일하고, 돈을 벌어갑니다. 기업은 여기서 사업을 벌여서 수익을 뽑고 세금을 내죠. 우리같은 군인들은 그 세금으로 전쟁을 벌여서 그 사람들을 지키고 국익을 수호합니다. 대한민국이라 불리는 현실과 시뮬라크르가 대체 다른 게 뭘까요?"
사람들은 0과 1, 비트와 바이트의 조합을 '세계' 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미 시뮬라크르에 '세계' 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니까, 겠지?"
"장 보드리야르가 멋진 예언 하나를 만든 셈이군."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거 게임 하나에 너무 목숨 거는 것 아니오?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것이 게임인데."
그리고 대답을 들었죠.
"뉴스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주식값이 엄청 내려갔죠? 그게 다 시뮬라크르 때문이에요."
"허, 그럼 그건 게임이라 보기도 뭣한데?"
퇴역한 노병들은 이 게임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조국의 미래가 걸려 있으니까요.
"1골드가 1달러니 미국 경제에 2천억 달러의 피해가 생기는거지."
게임은 더 이상 노후의 여흥거리가 아닙니다. 그들이 한 때 조국을 위해 싸웠던 전장처럼... 살벌한 또 다른 '현실'.
"우리가 지키지 못하면 나라가 위험하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집니다. 온갖 현대의 무기가 동원되어, 적을 격멸하고 박살내기 위해 쓰여집니다. 자동소총부터 탄도 미사일까지, 인류가 만든 모든 병기가 적을 향해 조준됩니다.
"그래도 여길 지키는 이유가 하나쯤 더 생겨서 기분이 나쁘진 않다."
"그러셔요? 그럼 이제 갈겨버려!"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시뮬라크르. For the Nation.
지금 전투에 참여하십시오. 국가는 당신을 원합니다.
안 보면 위에서 갈구지 말입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