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중걸님의 전작을 그렇게 재밌게 보지 못했습니다. 읽다가 말았지요.
이번에 읽게된 견습무사는 정말 가슴이 뛰었습니다.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허담님의 전작 수라기를 보고 마찬가지로 재미가 없었는데, 나중에 마조흑운기를 보며 떨렸던 가슴처럼 이번 견습무사가 중걸님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떨리는군요.
내용은 일반적인 무협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무협이란,
군과 완전하게 다르다 라는 식이 바로 일반적인 무협인데,
중걸님의 견습무사의 무협은,
군과 다르지 않는 양민을 보호하는 지방 군대같은 개념의 무협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처음, 서장 부분을 볼 때 크게 거부감이 들었다.
"나는 지존이다!"
"나는 최강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행동하는데, 와, 자존감이 엄청나구 싶었습니다. 저와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1장에 소매치기에 말과 돈을 소매치기 당해서 분탕해하는 모습 등이 착하게 말해서 순박하게 나쁘게 말해서 어리석게 보여져 1장 부분인 [눈 뭐시기 세상] 편에서는 정말 대충 넘겼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일곱 친구들의 인연,
군대처럼 느껴지는 무림방파의 훈련,
친구들과 성장,
그리고 마지막 편에 나오는 생생하게 전해지는 악당의 행동까지,
초반에 자존감이 넘치는 서장과 어리석게 보이는 소매치기 부분을 넘기신다면 정말 뛰어난 작품 하나를 얻은 느낌을 느끼 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추신/
문장에 뒤를 궁금하게 하는 문장을 쓰시더군요.
마치 추리 소설처럼, 물론 바로바로 추리의 답을 알려주기는 하였지만 그런 점도 뛰어나 보였습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저와 안맞는 느낌도 있었지만, 좋게 본다면 독자의 감정 이입을 잘해서 보고 있는 독자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상황을 잘 쓰시는 중걸님의 표현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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