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의 흥미는 필수인 장르문학에서 권선징악, 민주주의, 평등, 인권 등의 소위 '善'에 해당하는 가치를 고려하지 않기란 힘들단건 알고 있지만, 판타지물이건 무협물이건, 시대적 인간상으로서의 귀족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은 많이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민주적이고 농노 하나하나까지 사정을 봐주고 등등 한없이 선해보이고 합리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이에 대비되는 다른 인물들은 '고리타분'한데다 무능하기까지 한 신분제의 수혜자로 뭉뚱그려 표현되는...
민주주의, 인본주의, 권선징악, 실질적 평등, 조세개혁 같은 현대적 가치를 굳이 판타지에서까지 가져가 '善'으로 그린 작품은 많이 보았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귀족, 신분제 하에서의 '합리'적인 귀족의 사고방식, 가치관, 행동을 그려낸 소설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필요하면 가차없이 세율 8,90퍼로 올려버리고 재산 몰수하는, 귀족으로서의 평민에 대한 우월의식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평민을 배려하는 정책을 쓸지라도 어떠한 정의감에 발로라서가 아니라 실리를 챙기기 위한 이유에서인, 사실적인 귀족의 언행 전반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작품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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