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여러분들을 꼬드겼지만 이로서 솔로의 가슴은 더욱더 냉담해지는 겁니다. 하지만 읽어주세요. 언젠간 혼자 있어도 가슴이 따끈해질 겁니다.
소설제목: 화신(化身)
연재란: 정규연재
소설은 17세기경의 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흥미로운 시기인데요. 우리가 흔히 '국가'라고 부르는 민족국가의 개념도 이 시대에 생겨납니다. 뿐만 아니라 종교로부터의 탈피, 유럽 중심의 과학과 인문학, 예술의 급속한 발달 등 세상을 지배하던 패러다임이 그야말로 통째로 뒤집혀버립니다. 유럽 내에서 뿐 아니라 세계의 무대가 유럽으로 옮겨져 오는 시기도 바로 이 때입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을 소설에 담는 다는 것은 제 능력 밖입니다. 하지만 그 배경 속에서 혼란의 시기를 사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늘어놓은 것처럼 거창한 것은 없지만 조용히, 때로는 유유히 세상을 누비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으신 분이 있으라 믿습니다. '사는 이야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것 아닐까요?
해군에 임관한 귀족에서 쫓기는 도망자로..
어릴적 사랑을 잃은 괴로움에 찌든 초라한 한 인간에서
자신을 치유하는 영혼을 사랑하는 연인으로..
그리고 흐릿해져 가는 진실을 쫓는 몽상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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