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가는 덧글을 먹고 삽니다.

작성자
Lv.6 풍백(風伯)
작성
10.10.29 01:49
조회
932

인터넷에서 글을 연재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글이 어떤지 평을 받고 싶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작가분들이 선호작이나 조회수에 연연하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글이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가 그걸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단순한 수치보다는 글을 읽은 사람들이 한 마디 해주는 것을 더 좋아라합니다. 네. 덧글입니다. ^^

작가분들이 조회수나 선호작보다 덧글을 더 원하는 이유도 그래서 입니다. 그냥 조회수와 선호작이 오르면 왜 오르나 잘 모릅니다.

정성 들여서 썼더니 꽝이고, 대충 날림으로 썼더니 조회수와 선호작이 팍팍 오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경우 작가는 혼란이 옵니다.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죠. 정성을 들여서 쓴 글의 수치가 올라도, 이유를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정성들여 썼다고 해서 재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덧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갑니다.

한 예로 단순하게 '안타까웠어요.'라는 덧글 하나만 있어도 작가는 나름대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작가가 의도해서 안타깝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쓰다보니 그렇게 됐는지, 그도 아니면 전혀 아닌데 독자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판단이 서죠.

'재미있어요.' '건필하세요.' 이런 덧글은 작가보고 팍팍 써서 연참하라는 독려의 덧글이죠. ^^

하나의 사물을 여러사람이 보면 각자가 보이는 부분이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글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그것을 간단하게나마 덧글로 달아주면 작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오타지적! 당연하죠. 저도 타자를 치다가 오타가 난 것 말고, 문법을 잘 몰라서 틀린 것을 지적받으면 인터넷 검색해보고 따로 적어놓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같은 실수는 안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글은 쓸수록 늡니다. 거기에 가속을 붙이는 것이 바로 덧글입니다.

선호작이나 조회수는 낮아도 덧글이 많이 달리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은 처음에는 어수룩해도 나중에는 갈수록 문체나 내용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선호작, 조회수가 조금 높아도 덧글이 별로 없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인 경우도 있습니다. 더디게 발전을 하는 거죠.

그러다 '에라 안 되겠다. 재미 없나보다' 하고 접어버립니다.

글을 연중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덧글이 없어서 일겁니다.

선호작 백인데도 덧글 삼, 사십 개씩 달린다면 독자와 덧글로 대화하는 맛에 힘내서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작가와의 의사소통도 되죠. 제가 어렸을 때는 펜레터라고 하나? 아무튼 좋아하는 작가가 있음 그런 것도 보내고 그랬다 하더군요. 요즘이야 인터넷 시대라서 메일 조차도 안 보내죠. 어라?

그런 면에서 덧글이란 문화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덧글 중 하나가 '감기 조심하세요.''건강 조심하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이런 것들입니다.

크윽! 눈물나죠. 우리 와이프는 빨리 쓰라고 밤낮으로 갈구는데 말이죠. 농담이고요. 두서 없이 졸려서 비몽사몽 간에 글을 적었는데, 결론은 글을 읽고 그냥 후다닥 튀지 마시고, 덧글 하나쯤 달아주는 센스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야 작가분들도 좋은 글, 중간에 접지 않고 계속 쓰겠죠. ^^

근데 이런 게 한담 맞나요?

한담을 잘 안 써봐서... ^^;;


Comment ' 17

  • 작성자
    Lv.1 임현수
    작성일
    10.10.29 02:00
    No. 1

    정확한 말씀입니다.
    댓글 하나하나에 즐거운 사람이 작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이사이
    작성일
    10.10.29 02:33
    No. 2

    저도 전에는 그냥 넘겼는데, 요새는 재밌다고 생각되는 작품이면 꼭 댓글을 남깁니다..ㅎㅎ 댓글 고파하는 사람의 심정을 좀 느껴보니까 말이죠 꼭 써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박무광
    작성일
    10.10.29 03:15
    No. 3

    공감입니다 선작이나 조회수가 좀 떨어지더라도 못보던 분이 댓글 달아주시면 히죽히죽 웃게 되죠... 그 이후로 안보이면 상처받고 삐뚤어지긴 하지만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하저도
    작성일
    10.10.29 09:16
    No. 4

    '에라 안 되겠다. 재미 없나보다' 연중을 심각하게 고려하는중입니다. 하지만 또 꾸준히 댓글 달아주는 두어분이 계셔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쵸비
    작성일
    10.10.29 09:32
    No. 5

    그러게 나 말이에요. 전 왠만하면 덧글 다 하나하나 다는 편인데, 문피아 여러분들은 덧글에 좀 야박한 것같아요. 자연란에 가서 조회수 천이 넘어가는 글도 덧글 달랑 하나.
    이 글을 계쏙 보고 싶다... 연중안됐음 좋겠다... 싶은만큼 덧글 달고,
    이 분은 이 점을 고치면 정말 좋겠다.. 하면 덧글 달고.

    그렇게 다들 한개한개씩 덧글 달아주면 얼마나 작가가 기뻐하겠어요!
    기뻐서 마구마구 올릴지도 모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홍라온
    작성일
    10.10.29 11:05
    No. 6

    백만퍼센트쯤(!) 공감합니다. 글을 계속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언제나 기로는 덧글의 여부니까요. ^^ 저도 본업은 따로 있는 직장인이다 보니, 덧글이 많아지면 신나서라도 피곤함을 무릅쓰고 쓰는데.. 아니면 간격이 마구 벌어지거나, 혹은 아예 접게 되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귤짱이
    작성일
    10.10.29 12:06
    No. 7

    역시 조회수나 선작수보다는 본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마디라도 써주는 댓글이 즐거운 법이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十月
    작성일
    10.10.29 12:16
    No. 8

    댓글은 좋은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ainstre..
    작성일
    10.10.29 15:26
    No. 9

    덧글은 없다만, 언젠가 돌아봐주리라 믿고 열심히 써나갑니다.
    ....뭐 극잉여로 초고속 낙하운동 중이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광명으버
    작성일
    10.10.29 15:28
    No. 10

    10월에 나온다던 설향10권 완결은 어디로 갔나요???
    아!형산파~~~~>제목은 안바꾸시나요??????
    11월 출간 라인업엔 잡혔다고 알고 있는데~
    연재분량 조정하시고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밤참(夜食)
    작성일
    10.10.29 15:58
    No. 11

    덧글이 없다보니 역시 상심하기는 하지만
    쓰다보면...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쓰다보면
    언젠가 리플 하나라도 달리지 않을까~ 하면서 연중 생각은 집어넣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10.10.29 16:14
    No. 12

    니들이 댓글맛을 알어????

    퍽!!!

    짱...짱돌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백곰이형
    작성일
    10.10.29 17:51
    No. 13

    무관심은 잔인한거죠...
    댓글 열심히 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르벤
    작성일
    10.10.29 19:35
    No. 14

    후우...이거 진짜 공감되는 말이네요..;
    물론 저는 댓글도 없고, 조회수도 선작도 별로이긴 하지만 제 글을 읽는 독자분들의 댓글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될때가 있었거든요. 가끔 연중하고 튀고싶을때에도 독자분들 댓글보면 막 힘이나고 그러더라고요 ㅎ.
    간만에 좋은글 보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상제
    작성일
    10.10.29 21:08
    No. 15

    정말 공감되는 글이군요.
    선호작이 글올린지 한시간만에 수십씩오르고
    베스트10위안에 진입하는것보다 따듯한 격려와 말한마디가
    더힘이되죠. 정말 보시는분들이 재밌게보셨다면 작가를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댓글은 필요한것같습니다. 댓글을 달면 더열심히써서
    글의 퀼리티나 양도늘어나니 서로 좋은것같습니다.
    댓글문화 활성화합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풍백(風伯)
    작성일
    10.10.29 21:12
    No. 16

    맞습니다. 댓글문화 활성화 합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판타지낙엽
    작성일
    10.10.30 00:01
    No. 17

    이럴수가..............
    속이 빵 뚤려!!!
    헉!! 내 속!! 터져버렸다.....
    .............죄송.
    똥드립..;;;
    아무튼....선작 40에 댓글4~5개로 먹고 사는 판낙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2811 한담 글쓰기에 이상한 습관이 들어버려서 참 힘듭니다. ... +5 Lv.1 MJHOLIC 10.10.30 758 0
112810 한담 연재시작 이래 가장 암울한 날... +12 Lv.66 해무극 10.10.30 849 0
112809 한담 글쓰기 라는거 매우 어렵군요. +7 Lv.99 츠왈로우 10.10.30 599 0
112808 요청 표지/삽화 란에서 활동하시던 우주가람님 잠수중이... +4 Lv.1 [탈퇴계정] 10.10.30 785 0
112807 홍보 글에서도 음이온이 분출된다는 것을 아십니까? Personacon 신화월 10.10.30 723 0
112806 한담 작품을 추천할 때... +3 Lv.99 곽일산 10.10.30 760 0
112805 추천 진주를 발견했다! [칼리고메] +7 Lv.80 럴수럴수 10.10.30 2,871 0
112804 추천 우오 보석을 발견했다! [트렐블레이저] +17 Lv.80 럴수럴수 10.10.30 3,414 0
112803 한담 필력 증진시키는 법 ㅠㅠ +14 Lv.1 disthymi.. 10.10.30 965 0
112802 요청 이런 먼치킨물 없나요? +5 Personacon 追惺 10.10.30 1,378 0
112801 요청 혹시 이소설 제목 아시는 분 없으신겁니까? Lv.61 효에 10.10.30 518 0
112800 알림 =자신의 선호작이 선호작 베스트보다 높은데? +6 Personacon 금강 10.10.30 2,034 0
112799 한담 에뜨랑제 풀버젼이 드디어 풀렸더군요. +21 Lv.7 사과잼 10.10.30 2,289 0
112798 홍보 [홍보] 한 종족의 구원자로 소환된 소년의 이야기,... +2 Lv.61 yama 10.10.30 950 0
112797 홍보 광기의 운명에 휩쓸리는 이질적인 미소녀<좀비... Lv.35 카르니보레 10.10.30 670 0
112796 추천 르웨느 님의 하지마!요네즈 +5 Lv.39 어둑서니 10.10.30 1,114 0
112795 추천 좀비버스터2 추천합니다 +11 Lv.9 삼절기인 10.10.30 2,276 0
112794 추천 재미있게 보고 추천드립니다. - 시공의 성주 +1 Lv.87 고월향심야 10.10.30 854 0
112793 추천 그냥 재밌게 보기만 하기 미안해서 추천 +5 Lv.14 물끄러미 10.10.30 3,500 0
112792 한담 신화창조 공모가 마감되었습니다. +14 Personacon 금강 10.10.30 1,025 0
112791 추천 RookieDK 레스트 인 피스 어떤가요. +5 Lv.4 정인아빠 10.10.30 1,142 0
112790 홍보 왜 도망치고, 왜 싸우는가? 판타지 '선(線)', 홍보... +2 Lv.3 뭐어쩔 10.10.30 623 0
112789 공지 경고 및 당부드립니다. +27 Personacon 연담지기 10.10.30 2,465 0
112788 홍보 어이구 그래. 연애한번 못했다고 직장인으로 뽑아... +6 Lv.1 르씨엘 10.10.30 1,024 0
112787 요청 연재작 추천좀해주세요 +2 Lv.24 곰런 10.10.29 549 0
112786 홍보 마리오네뜨 조심스럽게 홍보해 봅니다. Lv.1 귤짱이 10.10.29 346 0
112785 요청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좀 알려주세요. +4 Lv.21 글바라기 10.10.29 641 0
112784 홍보 많은 분들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 +4 Lv.1 [탈퇴계정] 10.10.29 453 0
112783 요청 작가님들 헬프미... +7 Lv.1 [탈퇴계정] 10.10.29 834 0
112782 홍보 [게임] 악의 군주를 홍보합니다. +2 Lv.1 유천(愉天) 10.10.29 74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