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
10.04.26 21:49
조회
1,202

"솔직하게 말해볼까?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었어. 별로.. 딱히 뭐가 되야겠다, 라는 대단한 뜻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뚜렷한 목적의식은 단 한 가지를 제외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지. 아아, 게다가 그 하나의 목적을 빼면 나머지 일에 관심을 준 적이 무척 적었지.

그런데 어째서 이런 결과가 생기는지 정말 모르겠어. 아마 중간에 마음을 고쳐먹은 직후라고 생각하는데, 확신은 없지만... 역시 그 직후같아. 그냥 마음만 바꾼 것으로 미래가 바뀐다니, 대단하지 않아? 평범하게, 정말로 평범하게 '정직하게 살자' 내지는 '차카게 살자'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면 손해만 보게 된다고, 이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 뿐인데.

그래서 나쁘냐고? 아니, 딱히 나쁘단 말은 안 했는데? 슬슬 실마리도 보이기 시작했고, 아무도 내 일을 방해할 수 없게 되었지. 좋은 일 뿐이란 말야. 안 그래?"

<등장인물>

몽현의 마검사, 드림 이터(Dream Eater) 배현

친구를 찾기 위해 머나먼 이계에서부터 주신 에노카와의 계약을 통해 수없이 많은 차원을 떠돌게 된 불행하다면 나름대로 불행한 주인공. 나이는 19세지만, 몸의 시간은 이미 정지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나이를 따지는건 무의미하다.

생각이 깊은 듯 싶지만서도 말장난을 즐기는 스타일. 오랜 시간이 그를 이렇게 바꾸고 말았다.

몽현의 마검, 예카체리나(екатерина)

꿈을 현실로 바꾸는 힘을 가진 마검. 동시에 꿈을 먹을 수도 있고, 먹은 꿈을 방출할 수도 있다.

기본적인 모습은 쯔바이한더지만, 날이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무기로써 쓸 순 없다. 생긴건 그럭저럭 멋지니까 벽장 한 구석을 장식할 때에 적당한 마검.

마검이지만, 보통 100년만 묵히면 하나 생긴다는 에고 소드(Ego Sword)와 같은 자아는 가지고 있지 않다. 백 날 말을 걸어도 답변은 없으니까, 함부로 말을 걸어서 자폐증을 의심받는 짓은 피하도록 하자.

여성의 이름이지만, 이 검을 만든 사람 - 주신 에노카 - 의 악취미일 뿐 여성성을 상징한다던가, 같은 굉장한 의미는 없다.

성(聖 혹은 性)녀, 티헬 올란도

하나뿐인 동생을 위해 100셀에 몸을 팔고자 주인공에게 언질을 넣는 해괴망칙한 성녀.

아버지는 작은 시골 교회당의 어콜라이트였지만, 본인이 가진 신앙의 방향은 무척 비뚤어져 있다. 이를테면 여호X의 증인 수준.

입이 무척 거칠고 험하지만 생각보다 성격은 좋은 편이다. 다만 괴랄한 장난과 언동을 자주 보이기 때문에 정작 그 성격이 드러난 적이 매우 적다.

<개략적인 줄거리>

두 남녀와 한 마검이 엮어내는, 약간 우스꽝스런, 약간 난해한 이야기.

어느날 지구에서 평범하게, 약간은 특이하게 살아가던 배현은 단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가 실종되는 괴사건을 겪는다.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고,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는 친구. 친구를 잃은 절망 속에서 헤매이던 배현에게, 어느 날 자신을 에노카라고 소개한 여인이 나타난다.

그녀가 말은 지금까지 배현이 믿어온 바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었다. 이 세계 말고도 다른 세계가 무한에 가까이 존재한다... 그리고, 세계와 세계의 벽은 통과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따금씩 그 벽을 뚫고 넘어가는 자가 존재한다.

어쩌면 네 친구도 그럴 수 있다.

배현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가능성일지라도 믿고 싶었다. 그래서, 그래서.

그는 계약했다. 에노카의 조건은 수없이 많은 세계를 좀먹는 '암'을 배현이 없애주는 것. 그 대가로 배현은 에노카로부터 친구를 찾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그가 친구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방문한 세계에서 알게된 것은, 에노카가 사기를 쳤다는 것 뿐이었다.

몸의 시간이 멈춰 더이상 늙지도 않고, 죽는다고 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멀쩡히 살아난다. 그리고, 각 세계에서 살아남고 세계를 헤쳐나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동시에 '유일한' 장비 하나만을 지닌 채로 세계를 떠돌게 되었다.

단서는 없었다. 정보도 없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배현은 덧없는 희망에 매달려 친구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가 갈 수 있는 세계로는 마지막이다. 배현은 셀 수 없이 오랜 시간을 지내며 굳어버린 마음이 뛰는 것을 느꼈다.

여기라면, 있을 것이다... 그가 눈을 떴을 때, 배현은 한 자루의 마검과 함께 숲 속에 버려져 있었다.

에에, 초보 글쟁이 두 사람이 모여서 쓰게 된 소설입니다.

모쪼록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포탈은 열 줄 모르므로, <자연-판타지>에서 찾아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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