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씨프 /비꽃,
제가 추천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를 수록 조회수가 쌓일 것 같은 글이라 그냥 숟가락 얻는 기분으로 내지는 등수놀이 하는 셈치고 권해드릴까 합니다.
주인공인 얀은 영도님 단편의 티르 스트라이크를 떠올리게 하는 유쾌하고 멋진 성격의 도둑입니다. 직업관은 희박하고 정의감이 지나치게 투철한데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전 얀이 쪽팔려를 외치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으하하) 그가 마검을 얻고 평소 불신해 마지않던 영웅으로서의 길을 가지는 않으려나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묘사도 담담하게 경험담을 풀어놓는 듯해 읽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교회의 종소리가 불러일으키는 대조적인 심상이나 구수하고 익살맞은 대화들. 가끔 너무 형이하학적 얘기로 빠지시기도 하지만 재밌습니다. 우리 같이 한 번 즐겨보아요.
포탈은 "여기"입니다.
2. 리얼리티 /카이첼
카이첼 님의 글은 꾸준한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서 추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엔 유난히 홍보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 같아 절필방지 차원에서 슬쩍 추천을 날려봅니다.
카이첼 님의 글에는 유난히 왕따가 자주 등장합니다. 남아버아도 그랬고, 이드레브의 타마제오나 클라우스의 알토스도 초반에 은근 돌림이 있었더랬죠.
아무튼 자주 쓰시다 보니 내공이 장난아니게 붙으신 듯 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찌질한 지 아는 척 하지만 직시하지 않는 주인공, 타인에 대한 경멸과 자신에 대한 옹호가 가슴에 착착 와닿습니다.
그리고 모에... 솔직히 잃어버린에서는 그다지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 NPC(맞나요? 전 게임을 잘 하지 않아서)와의 사제관계는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활활 타올라요
50편 안팎으로 끝낼 거라고 하셨으니 진도도 삼분지 일이 나간 셈이고..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가 됩니다.
포탈은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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