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가인님의 '남아일생'이라는 책을 보고왔습니다.
드라마를 모티브로 따와서 각색한 소설인데..
정말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정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노란색이 가장 선명할 때는 검은색과 맞닿아있을 때라는 것처럼,
삶이 가장 치열해지는 건 어쩌면 죽음과 마주섰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는 작가님의 서장 중 일부를 인용하며 남아일생과 관련한 글은 마치겠습니다.(추천'하는'글이 아니니..^^;)
그래서 추천 '받는'글을 적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1.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설.
극을 이끌어 가는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오는 감동도 있을테고,
주인공의 행보에서 오는 감동도 있을테고,
남녀간의 사랑에서 오는 감동도 있을테고,
사람간의 정과 의리에서 오는 감동도 있을테고,
그 외 등등, 분명 그 감동의 요소는 아주 여러가지가 있을 테고,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정독'을 하며 읽을 수 있는 좋은 무협 소설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2. 남녀간의 로맨스가 진한 소설.
무협도 결국은 한 사람의 인생사.
한 사람의 인생사에서 '사랑'이 없다는 것은 굉장히 저로선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더군요.
'사랑'이라는 주제가 소설의 근간이든, 부수적인 것이든 로맨스가 옅은 소설이 아닌, 찐한 소설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3. 주인공의 색깔이 분명한 소설.
이 '색깔'이라는 것이 상당히 분별하기 어려운 것인데, 굳이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똑같이 코믹적인 컨셉이고, 가벼운 인물이어도..
어떤 주인공은 색깔과 선이 분명하면서 코믹한 인물이 있고,
또 어떤 주인공은 색깔과 선도 불분명해서, 코믹하기만 할뿐 도저히 주인공으로서 매력이 없는 인물도 있습니다.
'같은' 코믹적인 컨셉이지만, 그 '격'이 다른 경우죠.
반대로 똑같은 카리스마적인 컨셉이고 무거운 인물이어도..
어떤 주인공은 색깔과 선이 분명해서 그 카리스마를 한층 돋보이게 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확 휘어잡게끔 하는 인물이 있는가하면,
색깔과 선이 불분명하고,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카리스마가 있다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 구구절절 설명하고, 상황에 맞지 않게, 있는 척 무게만 잡힌 말만 나열하는 독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강압적인 카리스마의 인물이 있습니다.
'같은 카리스마여도, 그 '격'이 다른 경우죠.
딱 이 세가지만 지켜주는 소설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작' 중에서도 되도록 '완결'이면 더 좋겠고, 연재중인 작품이어도 좋겠습니다.
1. 그 어떠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독'을 할 수 있는 소설.
2. 로맨스가 옅지 않은 소설.
3. 주인공을 주인공답게 보여주는, 그 색깔과 선이 분명한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문피아님들의 지고지순한 내공을 믿으며 저는 이만 ^^ [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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