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되었던 글 더 이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먼제 전제로 깔아두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관련하여 징계를 받을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처리는 바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듯 합니다.
제게 지금 밀린 일이 너무 많아서 살펴보기가 정말 불가능합니다.
새벽 5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면 아침 8시 조금 넘어 일어납니다만 그래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리를 하겠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운영자가 아닌 개인으로서 이야기를 한다면, 작가적인 입장보다는 전체를 잘 알고 있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 논란의 핵심은 작가들의 현실을 알지 못하는 한 독자분의 열변으로 인한 작가들의 분노일 겁니다.
왜 분노하는지를 잘 모르실거고 아마 알 필요도 없을 겁니다.
이해하려고 생각하신다면 그런 글을 쓰지 않았을 테니까요.
여러 독자들이 그 분의 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하셨습니다.
일견 맞는 글로 독자의 눈에서는 보이는 것이 사실일 듯 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보자면, 불행히도 현실과 너무 동떨어집니다.
이런 일은 아무리 주위에서 옆에서 이야기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왜 못해?
라는 전제하에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외부인은 되지만, 될 것 같지만, 실제로 세상을 살아보면 안되는 일이 있는 법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겠지요.
평범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냥 중간 성적을 유지하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입니다. 남들만큼 공부하는 그런 학생인데, 거기에 대고 이야기 합니다. (아주 잘 아는 듯이...=이 부분이 당사자들이 열받게 된 부분으로 보입니다.)
넌 이렇게 공부하면 전교1등한다.
왜 그렇게 사냐?
우리는 그 말이 현실성 없음을 잘 압니다.
말만해서 그 말대로 해서 전교1등이란 열매가 쉽게 따지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체험을 해봤으니까요.
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그걸 못느낍니다.
그러면 될 것 같으니까요.
거기서 현실과 이상은 갈립니다.
도전하라!
말은 쉽습니다.
하지만 진수성찬은 아니라도, 라면이라도 먹어야 사람이 삽니다.
그건 현실이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안 먹으면 죽습니다.
만약, 어른이 아닌 젖먹이가 있다면 남의 담이라도 넘게 되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니까요.
제가 발해의 혼을 쓸 때 대충 3~4개월 아주 늦으면 5개월에 1질의 완결된 책이 나올 때였습니다.
그렇게 쓰면 당시 돈으로 제법 큰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발해의혼을 쓰는 1년반동안 단 한 푼도 수입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책 인세도 서점에 진출하자는 일념으로 겨우 5%로 계약했기에 막상 시작해서도 받은 돈은 거의 없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미혼인 저는 가능했습니다만...
가정이 있고 저축이 없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5질이상을 쓸 시간에 될지 안될지 모르는 일에 1질. 그것도 절반도 안되는, 1/5 수준의 고료로 계약을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쉽다면, 그게 간단한 일이었다면 일세대 작가중에서 그런 일을 한 사람이 저 혼자로 유일할 수는 없는 거지요.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여러분들은 독자입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던지 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그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거 이럴 수도 있지 않나요?
라는 것과,
이거 이런데 당신을 바보냐? 이거도 못해?
라는 건 분명히 뉘앙스가 다릅니다.
요즘 문피아에서 글쓰는 분들의 논조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가 월등히 많고 그때마다 분란이 일어납니다.
남을 인정하기 보다는, 내가 이래. 너희들도 좀 배워!
라는 느낌이 들면 누구라도 기분 나쁩니다.
같은 말을 해도 아, 와 어 는 분명히 느낌이 다릅니다.
남을 배려해서 글을 쓰신다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배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덧말1:
작가들이 현재 많이 어렵습니다.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시스템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잘 안다고 착각하고 상대를 가르치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아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덧말2:
쪽지가 많이 왔습니다.
다 답변해드리지 못함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Comment '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