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인음악님의 ‘포쾌출두’는 제가 문피아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고있는 작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무협을 올리고 있지만 그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하여 감히 추천합니다.
주제넘게 저도 자유연재란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 ‘포쾌출두’는 저에게 질투심을 유발하는 유일한 소설입니다. 솔직히 문피아의 전설 ‘에뜨랑제’도 저에게 그런 느낌은 주지 못했습니다.(제 취향이 정통무협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포쾌출두’는 제가 문피아에 연재되는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유일하게 댓글을 달고 작가님에게 쪽지를 보내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정통무협이면서 간간히 웃음을 머금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무협을 좋아하신다면 ‘포쾌출두’가 최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줄거리의 대강을 짧게 풀어보자면,
화음현의 포쾌(포졸) 임백은 천하제일고수로 짐작되는 사부로부터 도망쳐 화음현에 숨어사는 반쪽 무림인-내공의 수위는 상당하지만 무공초식이나 경신법은 형편없는-으로 무공의 연마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상인들을 등쳐 빼앗은 돈을 모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퇴청 후 주루에서 술을 마시며 기녀의 노래를 듣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는 속물근성이 농후한 캐릭터입니다.
삼 년 가까이 그런 평범한 삶을 즐기다 화산파 장문인의 영애를 납치하던 음적과 우연히 마주치면서 일상이 꼬이게 되고 독자들에게 엄청난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탄탄한 줄거리, 깔끔한 필체, 등장인물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개성..... 작가의 능력이 정말 놀랍습니다. 처녀작이면서 이런 수준의 필력을 보인다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통무협으로 재미와 웃음을 주는 무협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저의 개인적인 감상을 십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