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전체적으로 본다면 대련묘사에 있어서 신경을 썻다...랄까?
작가의 설정도 괜찮은 설정이었다. 읽으면서 조금 사족같은 부분이 많다..라는 느낌이 없지 않아 드는 부분이 있지만. 그것을 꼼꼼함이라고 생각한다면 또 무리가 없는 부분이다.
이 소설의 최대 단점은 그냥 흘러가기라는 것이다.
주인공의 목적의식이 없다.;;; 그냥...군에 흘러 들어가게 되고..그냥 열심히 해보는것 같다. 현재 한창 진행되고있는 사관학교간의 대회에도 참가하게 되었으니 우선 해본다..라는 식.
즉 소설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목표!! 라던가 주제!! 에 대해 매진하는 느낌이 없다. 열정이 안느껴진다랄까?? 아무튼..그냥 흘러가니 흘러가진다 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분량이 상당한데도 초반부는 언제끝나나..라는 느낌이다. 오히려 히로인이 불타 오르는데 정작 히로인은 몇번 나오지 않는다.
목적의식이 분명한 히로인의 적은 비중과 목적의식이 없는 주인공의 많은 비중은 상당히 읽는데 피로감을 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을 추천해 보는것은 위에 말했다시피 대련 묘사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사람의 한정된 전투를 묘사하는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특색있게 잘 그려내 준듯한 느낌이다.
아마추어 작가로서는 좋은 느낌. (물론 지금의 장르시장이 아마추어천국으로 도배되어 있지만...)
이런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플로베로나 전기는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설정으로 재밌게 해준다. 글을 꾸밀줄 안다는 이야기 인데.
이런것이 하나하나 독자에게 재미를 준다.
다만 역시 이렇다할 복선을 까는 부분에 대해서는 느낌이 없다랄까? 확실히 복선 공부에는 호러나 공포소설만한것이 없는데. 요즘 글들을 보면 "복선"은 소설의 중요 요소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공부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조금 아쉽다.
돈을 받고 책을 내는 아마추어급 작가들뿐만아니라 이미 책을 수차례낸 작가들의 책조차도 복선에 대한 공부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 이건 뭐 현재 대중소설의 흐름이 아닌가..싶다.
아무튼 조금 색다른 느낌의 판타지 소설임이 분명하고 의외로 지루하면서도(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앞서 설명) 술술넘어간다.
약간..김빠진 맥주같은 느낌의 재미가 느껴지는 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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