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김인환
작성
09.01.03 15:24
조회
669

...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이 게시물을 클릭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마에스트로'를 연재했던 lines(김인환)입니다.

테란의 프로게이머 마에스트로도 강마에도 아닌 SF란의 마에스트로였죠.

출간 공지를 올리고 이후 자세한 이야기가 없어서 답답해 하시던 독자님들이 꽤 계셨습니다. 예, 연제란도 사라져버리고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되는 점에 대해선 부끄럽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군요.

사실 그동안 연제란에도 근황을 남기지 않은 이유는 그냥 면목이 없어서 입니다. 이제는 확실하게 이야기를 할 때가 되었네요. 좀 많이 늦긴 하였지만요.

출간 계약은 분명히 되었었습니다. 두 출판사 정도가 접근을 해왔었고, 결과적으로 말하면 누구든 알 수 있는 곳과 계약을 했습니다.

주 대상은 흔히 말하는 라이트 노벨 시장이라더군요. 음... 저는 그쪽 책을 읽어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아무튼 계약하고 계약금도 50만원 받았습니다.

수정도 하고 열심히 대비하고 기다렸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그쪽 계통의 책들이 시장에서 성적이 좋질 않았습니다. 출판사도 그래서인지 출간을 미적미적 끌었고요. 그리고 담당자분께서 퇴사하는 것과 동시에 계약은 끝났습니다. 공중분해 되어버린 것이죠.

기세좋게 출간삭제까지 단행하였는데 후회막급입니다. 부끄럽네요. 많은 분들이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셨지만 그렇게 마에스트로는 허공에서 갈 곳을 잃은 미아가 되어버렸습니다. 불쌍한 루이스... 저도 충격이 커서 한 동안 헤어나오질 못하였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일상으로 돌아와 있구요. 졸업도 해야하니 거기에 매진하기도 했었고, 시간이 있는 지금은 출간하고 있는 다른 글에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이 글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마에스트로의 원고는 제 손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군요. 저로서는 애착이 큰 글인데... 일단 천천히 다듬다가 다시 여러분에게 선을 보여볼까 생각합니다. 끝이 머지 않았었거든요.

시기는 일단 지금 손에 들려있는 것을 마무리 지은 다음이겠지요.

사실 한동안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팔리는 글'과 '대부분의 독자가 재미있어할 글'이라는 명제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니 나온 글 또한 어떤면으로 안타까운 면이 너무나도 큽니다. 그 고뇌의 결과가 평범함이라면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니까요.

그래서 이후엔 좀 더 제가 쓰고 싶은 제 이야기에 집중해보도록 노력해보려 합니다. 그 성과는 역시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내용은 극히 저 다운 이야기가 될겁니다. 사실 저는 판타지를 써보고 싶어한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뭔 듣도 보도 못한 놈이 이런 장문의 근황을 올리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행여라도 검색창에 마에스트로를 검색하시는 분이 있으실까봐... 자세한 해명을 남깁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인연이 있으셨던 분도, 인연이 없으셨던 분도, 그냥 뒤로 돌아가시는 분도... 모두 다가온 올 한해 뿐만 아니라 영원히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드리며 면목 없던 한 글쟁이의 근황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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