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판타지에서.. ~군
(가령.. '냥냥군~ 오랜만이야') 같은것을 자주보게 되는데요
이건 표현의 다양화입니까.. 아니면 무지한 오타입니까.
길버트! 길버트군~
중세서양의 판타지세계관에 일본의 호칭과 한국의 독보적인
개념이 만들어낸 신 양식이라고 봐야할까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몇몇 판타지에서.. ~군
(가령.. '냥냥군~ 오랜만이야') 같은것을 자주보게 되는데요
이건 표현의 다양화입니까.. 아니면 무지한 오타입니까.
길버트! 길버트군~
중세서양의 판타지세계관에 일본의 호칭과 한국의 독보적인
개념이 만들어낸 신 양식이라고 봐야할까요?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남성에게 붙이는 '군'과 여성에게 붙이는 '양' 모두 일본어에서 파생된 호칭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군은 일본어 <kun>, 양은 공손의 호칭인 <sama>, <sang>에서 왔다는데.. 제가 일본어에 능통하지 않는 관계로 더 알아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한글로 유입된 일본어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현대 소설을 공부하며 군이라는 표현을 가끔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글쎄요.. 일본에서 유입된 단어들은 사장되는게 추세긴 하지만.. 이 단어의 사용에 대해 글쓴이처럼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처가 줄긴 했지만 아직 국어 사전에 등재된 단어인데 사용여부로 왈가왈부하긴 좀 그렇죠.
그리고 국어 사전에 등재됬다는 이유로 거칠게 말씀하신 분도 보기 좀 그렇네요. 국어 사전은 등재된 단어라고 그것이 토종 우리말이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는 법 아닙니까? 그리고 젊은 층에서 사장되어가던 단어가 인터넷에 다시 눈에 띄게 된 이유를 찾아보면 역시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일본 문화 유입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편하게 대하지는 못하는 관계의 사람들에게 군 양을 붙입니다. 미스, 미스터 가 되겠지요 미스 미스터는 딱히 성 앞에만 붙이는 것만은 아니고 이름에도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서양권에선 성이 다들 틀려서 성을 이름처럼 씁니다.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다들 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죠~ 서양권은 우리나라에 주변에 김서방이 엄청 많은 것처럼 친구들 중에 마이클이 엄청 많기 때문에 차라리 성으로 부르는 것이 편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이름이 앤 셜리일 경우 미스 셜리, 미스 앤 셜리 이러면 길냥 군 길냥 양 이라고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미스나 미스터가 한글 속에서 녹아나기 힘든 경우 군/양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 안 어울리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일본식 표현이든 아니든 이미 국어사전에 등록되었다면 표준어로 정착된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1998년 이전에 나온 국어사전에도 ~군이라는 표현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개방과는 관련없는 것으로 정확히는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 들어온 표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젊은층에 더 많이 퍼졌을 수도 있지만 이전에도 일본 번역 소설은 물론 한국 소설에도 꽤 많이 쓰인 표현입니다.
쓰는 분의 무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지요.
물론 일본식 표현을 쓰는 것은 글을 쓰는데 권장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정착된 표준어입니다.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표준어에서 제외되지 않는 이상 글을 쓰는 분이 그런 표현이 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쓸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교수님이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동생뻘 아들뻘 조카뻘 되는 연하자들을 지칭할 때 (과장 계장 대리 등등의 직급이 없을때) 이보게 김군 박군 등등의 대화가 들어간 것을 한번도 보시지 않으셨나요?
일본어의 잔재라는 점에서는 할말이 없으나 폐해라고 할수만도 없고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달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하여 쓰는 단어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왜 그리 열을 올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쯤에서 글쓴분께 한가지만 묻죠. 친구들끼리 ~군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제외하고 손윗사람이 (면식이 있는)손아랫사람을 존중하여 부를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하여야 하나요?
어떤 드라마 어떤 장면 몇분 몇초에 그런 대사가 있느냐고 물으시는건가요? 제가 비디오테잎이나 시디 DVD도 아니고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을리도 없을 뿐더러 지나가는 대사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대사까지 하나하나 다 외울 수는 없죠. 아이큐400대의 초천재나 컴퓨터급 기억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자기 전에 약간 까칠하게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글쓴분의 논리대로면 앞으로 판타지 소설은 무조건 서구권언어, 무협소설은 무조건 중국어로만 써야겠네요. 한글로 쓴다는 것부터가 번역이고 의역이니까 글쓴분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틀린 것 아닙니까.
군과 양의 자세한 어원(?)은 모르겠지만 SoLeaf님의 말씀처럼 양이 일본어 sama와 sang에서 왔다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1sama와 sang은 둘다 각각의 한자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선 여자에게도 뒤에 군을 붙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양 하듯 ~~군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양 이라고 부를때 쓰는 한자어의 일본발음은 '죠'입니다. (여자이름뒤에 '죠'를 붙일 경우는 굉장히 지체높은 아가씨를 부를때 주로 쓰입니다. 또는 어린 꼬마여자애에게도 붙입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 아니죠.)
- “아냐. 박 군 같으면 아무리 힘이 드는 일이라도 해 보고 싶어.” 출처 : 이병주, 지리산- “그러니까 태영 군 같은 천재는 되도록이면 불 근처에서 멀게 해 두어야 된다.” 출처 : 이병주, 지리산-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 중에 쓰인 표현들입니다. 일본 문화개방하기 오래 전에 쓰인 것이지요.
예를 들어 보라고 다른 분에게 강요하지 마시고 본인부터 이런 글을 쓰시기 전에 찾아 보시고 이런 주장을 하셨으면 하네요.
찾아보시지도 않고 무조건 일본식 표현을 쓴다고 글쓴 이에게 무조건 무지하다느니 하는 것은 위험함 발상입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협지에서 영어를 자제하는 것은 독자를 위한 작가의 배려입니다.
무협이라는 세계관을 확고히 하기 위한 무대장치중 하나이며
그렇게 익숙치 않을 문장들을 옥편을 뒤억거리며 옮겨적습니다.
판타지니까. 내 생각대로 만드는 내 세계이기때문에..
일본어의 잔재로 중세유럽의 세계관을 덮어놓는 몇분 작가의 행위는..
자유가 아니라 방만입니다.
수 많은 명 판타지에 궂이 (~군) 이라 표기한 의역이 어디 있습니까.
바람의 마도사.. 드레곤라자.. 데로스데블랑.. 불멸의기사.. 방문자..
하얀로냐프.. 탐그루.. 앙신.. 귀환병이야기.. 퇴마록..
여기 문피아 아마추어 소설에서 밖에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길버트! 길버트군~)
재미있는 토론이네요. 흐음.
일단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글에서(물론 주로 90년대 이전에 쓰인 글에서) 우리나라에선 동년배나 친구에게 군을 붙여 부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경우는 차라리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잘 모르는 사람을 조금 높여 주는 의미로 쓰였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공식적인 자리에서 가깝지 않은 동년배를 칭할 때에 '아무개 군의 의견이~~'라는 식이었던 것 같군요. 그 외에는 대부분 아랫사람의 성에 붙여서 김군, 박군 하는 식으로 불렀지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00군 이란 호칭이 등장하기 시작을 했는데, 그게 사실 일본어의 번역에서 두드러지게 나오면서 퍼지기 시작을 했다는 겁니다. 지금도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김군, 박군 하는 식으로 아랫사람을 호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친구 사이나 동년배에서 그런 경우는... 글세요. 사전에 그렇게 해도 된다고 되어 있긴 합니다만, 어쩐지 조금씩 소멸해가던 ~군이란 말이 일본 문화의 영향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달갑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군의 표현이 판타지에 쓰인 것에 대한 문제는 판타지라 하더라도 우리식의 표현을 쓰는 것(~군이 마음에 든다는 소리가 아니라)이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합니다. 물론 완전히 중세 서양의 배경을 차용하면서 길이나 무게, 거리 단위 등을 우리식의 것을 쓰면 어색한 것처럼, ~군의 경우도 느끼신 것이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판타지의 작가와 주 독자가 우리들인 것을 생각하면 어지간한 호칭 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은가 합니다. 으음... 뭔가 말이 많았는데 어지럽기만 하다는...쿨럭.
계속 이야기가 초점을 흐리고 있는 듯한데 원글을 쓰신 분께서
"판타지니까. 내 생각대로 만드는 내 세계이기때문에..
일본어의 잔재로 중세유럽의 세계관을 덮어놓는 몇분 작가의 행위는..
자유가 아니라 방만입니다."
이런 뜻에서 정말 글을 쓰신 거라면 저도 할말 없겠지만
'왜 영어적 호칭이 필요한 판타지 소설에서 군/양을 쓰는 것인가'
이런 뜻에서 글을 쓰신거라면 그런 것으로만 봤을 땐 좀 오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 글자체가 오버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저러면 안되지요. 글만 두고 생각하자면 백퍼센트 맞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일본어의 잔재 는 안쓰는 것이 옳다라고 생각하기에 저도 노력 중이지만 원글을 쓰신 분이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게 아닌 것 같아서...
딱히 한글이나 우리나라식 한자에서 미스/미스터를 정확히 표기할 호칭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공부를 더해야 하는 일입니다.
다만 이야기의 범위가 처음부터 너무 커진데다 방향이 이상한쪽으로 흘러가는 듯하여 사족 덧붙여봅니다.
가끔 보면 꼭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다들 흥분하셔서...
세대차이인가요...^^;;
엄연히 80~90년대 초반에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선생님들한테 설명 들은 호칭입니다. 80년대에 남녀주인공들끼리 손만 잡는, 그런 순수한 연애소설에선 자주 쓰인 호칭이구요. 신소설이라고, 1900년 전후로 쏟아져나온 문학소설에서도 자주 보았던 호칭이라, 수업시간에도 다루어진 걸로 기억하네요. 교과서 내용이 아니라 선생님들 부연설명이었죠.
그 이전의 문학에선 -군이란 표현이 자주 쓰이지 않았습니다. 예전엔 양반가의 남자들이 이름과 함께 자를 썼기 때문에 친근하게 자를 썼고, 여성들은 비하되어 굳이 그런 말을 쓰지 않았지만요.
영어든 일어든, 번역문학에서 특히 쓰인 표현이라 개화기에 주로 쓰여졌던 것 같네요. 다소 격식을 갖춘 표현이라 우리 일상생활에서 주로 배제되어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양이란 표현이 여성비하적인 표현으로 변질되면서 90년대부터는 사람들이 특히 ~양이란 표현에 거부감을 가지면서 배제된 걸로 기억합니다. "김양아, 커피 좀 타와" 이런 식으로 김양~ 오양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쓰지 말자는 사설을 본 기억도 있네요. ~양 호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퍼지면서 쇠퇴했고, 아울러 ~군이라는 표현도 잘 쓰이지 않게 된 듯한데, 제가 대학교 다닐 때까지도 회의시간에 주로 쓰인 표현이라...이런 논란이 오히려 저에겐 살짝 충격이기도..
좀 생뚱맞지만, 언어라는 것은 그 사람의 환경이나 생활에서 많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언어는 그 사람이 여지까지 살아온 인생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 한 개인의 인생' 이라고 말이죠. 군/양 이런것들을 쓰시는 분들은 아마도 그 분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쓰시는 것이겠죠. 이미 그 분들의 인생에 녹아내린 표현들이란 말 입니다. 그래서, 군/양 이 일본식의 잔해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이런 표현들은 나쁘니 쓰지 마라' 라는 식으로 그런 분들에게 '강요' (적어도 제 눈엔 그렇게 보입니다만;;) 를 하는것은, 다른 말로 그 분들의 인생에 간섭을 하는것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 한참 어린 나이이고, 아마 지금 댓글 다신 분들 중엔 제 인생의 2배를 넘게 사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여기 계신 몇몇 분들은 무슨 권리로 그러한 분들의 인생에 간섭하시면서까지 (물론 그럴 의도는 없으셨겠지만) 몇몇 특정 표현들을 금지하는 것을 강요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물론 되도록이면 한국식 표현을 쓰는것이 당연하지만, 궂이 일본식 표현을 쓰는 것을 매도하면서까지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왜 꼭 일본식 표현만 민감하게 집어내시고, 영어식 표현은 그냥 넘기시는지요? 예를 들어 '~에도 불구하고' 는 영어식 표현이지만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제가 많이 아는 것이 없어 저것 하나밖에 모르지만, 아마 영어식 표현도 많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식 표현을 쓰는것이 도리이고 역사적 배경도 어느 정도 한 몫 하기에 일본식 표현이 거북한 것 이겠지만, '제안' 정도면 모를까 이런 식으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지라님..
룬의 아이들도 '군'체를 사용합니다.
군체를 사용하는 분들은 전부 아마추어입니까?
그것은 비난이며 전체를 몰아 붙이는... 오류입니다.
보통 흔히 쓰이는 말들은 국어사전에 등재되고, 우리말로 자리잡게 됩니다. 예로 설겆이. 예전엔 설겆이가 표준어였죠, 지금은 설거지가 표준어 입니다. 이처럼 군체도 지금은 사장되어가고 있는 하나의 표준어일 뿐입니다. 삭월세도 사글세가 표준어로 된 것처럼 지금 사장되고 있는 하나의 단어는 특별한 이유없으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겠지만 특별히 지양해야 될 이유는 없어보이네요.
군. 이것은 호칭의 차이이죠. 지금은 거의 실생활에서 쓰이고 있지는 않지만, 배척해야 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군이라는 게 왜 논란의 대상이 되어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의 차이라고 봅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겁니다. 지금까지 다른분들이 사용하지 않아서 이것이 틀리게 보일지 모르지만 분명 다른 것 입니다. 쩝..;;
그리고 starfish님;
님의 말은..조금..그렇네요.. 그래서 그게 뭐 어떻다는건지 주어를 넣어서 말씀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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