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입장을 고려해서 허락했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마왕이라는 글을 보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그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설마 이렇게 까지 한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허락을 하면서 3권부터는 본래의 자기 글로 출판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람으로서 이런일을 벌이고 나서까지 그런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를 확인하다가 갑자기 불안감이 들더군요.
3,4권 원고가 확보되어 있다는 글을 보고 출판사에 요청해서 원고 파일을 받았습니다.
마루출판사의 사장님은 혹시나 하는 저의 의심에 놀라셨던지 금방 원고를 보내왔더군요.
그 결과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사람의 양심으로 어떻게 그런 일을 할수 있었을까요.
3, 4권의 내용은 제가 인터넷에 올렸던 그대로 더군요.
저는 인터넷에 올렸던 글을 오십번이나 수정한 끝에 출간을 했었습니다.
밑에 어느 대여점 사장님의 댓글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1권의 필력은 괜찮은데 2권은 엉망이더라....
제글이 그대로 올려졌다는 것은 2권이었으니 그 이야기는 제 필력이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글을 반권정도 그대로 올렸다면 표절이고 뭐고 작가의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그런데 이제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수 있었습니다.
유검향이라는 사람은 제대로 수정조차 하지 못하고 올렸던 인터넷 연재분을 그대로 복사해서 책으로 출판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오래전 인터넷에 올렸던 제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즉시 마루출판사 사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 역시 제가 감수할 동안 내내 불안했다고 하더군요.
마루출판사 측에서는 내일 모든 싸이트에 마왕의 전량회수와 글의 중단을 알리겠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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