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 파이라니
작성
08.09.03 22:08
조회
681

방금도 어떤분의 선작 공개로 알게된 판타지를 읽고

전부터 항상 ‘이건 아닌것 같은데....’ 그런 맘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주인공이 이계에 가게되어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접속을 하는데

그들이 쓰는 언어가 영어와 비슷해 거의 알아듣게 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영어시간에 많이 졸아서 무지해서인지 몰라도 미국에는 존대어가 없이 부모나 어른들에게도 반말을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다만, sir같이 각하, 경, 님처럼 언어의 격을 올림으로 상대방을 높이는걸로 알고있었는데...

소설에서의 대부분 간혹 영어를 쓰는 귀족이나 능력자의 주인공이 자신보다 낮은자에게 "~습니다."나 "~하군요."처럼 상대에게 존대어를 씀으로해서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드는 장면을 많이 보게됩니다.

우리나라에 맞게끔 쓰기위해서는 예를 들어

귀족인 주인공이 자신보다 나이많은 하급자에게 "알겠다."보다는 "알겠습니다."가 더 눈살이 덜 찌뿌려지기에 그렇다는 건 알겠지만 영어권에서는 “알겠다.”나 “알겠습니다.”가 모두 “알겠다.”로 들리는것이 아닌지요.

그렇다면 주인공이 하인에게 “ㅇㅇ님 알겠다” 이렇게 말하진 않았을테니 당황할 필요가 없는게 아닌지요.

쥔공이 “알겠습니다.”라고 하인에게 말해도 하인 귀에는 “알겠다.”로 들리는것이 정석이 아닐지...

왜~~~ 영어를 쓰면서 귀족이 하인에게 “알겠다.”라고 하는데 당황해서 말을 낮춰달라고 하는건지...

귀족이나 능력자인 주인공이 사는곳이 존댓말이 있는 외국계언어를 써서 그런가요? 그렇겠지요!!?

우리나라는 존댓말이 있어서 소설을 쓸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말은 “~합니다.”라고 쓰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할때는 “~하여라.”나 “~해라.”로 쓰는것이 글을 읽기에 편하기에 그런식으로 쓰는것이 알맞겠지만...

그렇다고 “~하십시오.”를 모두 “~해라.”라고 소설에서 쓰면 우리나라에서는 그것 또한 상황에 맞지 않는 언어가 되어 이해가 더 힘들수도 있겠고...

너무 파고드니 머리만 아프네요.

제 말의 요지는 남에게 존대를 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나라의 인물들이 이계로 갔을 때 그 나라 말을 사용하면서도 남에게 기어코 존대어를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but, 소설을 읽다보면 이계의 언어가 복잡하지 않은 영어계열의 언어라 금방 익힐 수 있었다라고 해놓고는 거기에서 존댓말로 하급자들을 당황케하는 것에 비롯되어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솔직히 우리나라 언어가 존댓말이 있어 더 어렵지 않나요? 다 반말이라면 더 쉬운 언어가 되었을수도...

정말 내가 써놓고도 이해가 안되는 말이지만 오래전부터 언어에 대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소중한오늘
    작성일
    08.09.03 22:14
    No. 1

    영어계열이지만 특이하게도 존댓말이 따로 있었고 주인공은 영어계열인 이계어를 특이점인 존댓만부분만 고려한덕에 매우 쉽게 배울수 있었다!라고 가정하고 읽으세요 ㄱ-;;;

    그런설정가진 판타지를 읽은 기억은 없습니다만 게임소설(원래는 않읽는데 요즘 머리가 복잡해서 쉬운걸 찾다보니...)을 보면 대다수 아무말도 없이 인터페이스라던지 게임시스템 환경이 바뀌더군요 =ㅅ=;;; 가끔 치명적일때도 있지만... 패치로 변했다라고 저혼자 납득하고 읽습니다...(출간작인데 댓글로 뭐라 할수도 없고 말이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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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쵸코쿠키
    작성일
    08.09.03 22:15
    No. 2

    ..저도 그런 것은 느꼈습니다만, 요즘 제 머릿속엔 필터링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당황하거나 하면

    -> 아 저 세계는 존대와 반말이 있구나
    로 바로 이해가 되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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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8 그믐달아래
    작성일
    08.09.03 22:24
    No. 3

    우선 첫번째로 말하자면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 언어도 실제적으로는 경어체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영어 뿐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도 고대어를 살펴보면 대부분 경어체가 많이 들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문화와 경제가 발전 함에 따라서 또는 필요에 의해서 조금씩 사라지다 보니 서서히 경어체가 사라져 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룰에 따라서 롤플레잉을 하는 외국애들을 보면 경어체로 된 언어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일반적으로 우리가 외국이라고 할 때에 떠올리는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의 경우에 그들은 스스로가 평등하다는 논리가 많이 들어가서 경어체가 많이 사라진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 나라에서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들의 원래 논리에 따르면 돈을 받고 봉사하는 것이기에 사람 대 사람으로는 평등한 것이지요.
    그러나 아시아 계통 나라들은 윗 사람과 아랫 사람에 대한 구분이 상당히 강해서 그것에 대한 경어체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도 미리 선진화 된 일본이나 공산화 되었던 국가들은 평등에 대한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경어가 많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지요.
    결국 독특하게도 이런 저런 사정 상 우리나라에는 현재도 경어체가 많이 남아있지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결론은 이겁니다.
    옛날 영어가 넘어가서 거기와 비슷한 것이라면 거기도 경어체가 있는게 말이 되는 겁니다. 넵 말이 되지요. 그렇고 말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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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雪波
    작성일
    08.09.03 22:25
    No. 4

    판타지가 꼭 영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작가님들이 쓰시는 소설인데 설정이 서양식이라 하여 높임말표기까지 서양식으로 쓰면 과연 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줄어들까요... 독자분들 중에서는 그런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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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zxcvzxcv
    작성일
    08.09.03 22:25
    No. 5

    쵸코쿠키님 발도대제좀 써주세요. 전투씬 넘어가니까 휙휙넘어가서 별로 본게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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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9.03 22:45
    No. 6

    언어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작가분들이 그냥 착한 주인공 만들고 싶으니까 제일 표현하기 쉬운 존대말을 남발하는 것이지요. 무언가 열실히 생각해서 그러는게 아니니, 받아들이는 것도 대충넘기시면 됩니다. 요새 장르소설에서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열받아서 책 찢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오배왕
    작성일
    08.09.03 22:53
    No. 7

    이계물은 거의 안보기때문에 이런 경우가 없지만 이런 독자분도 있는거지요 이 분이 말도 안돼거나 이상한 투정을 부리는게 아니라 몰입을 해치는 설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걸로 보이네요. 무조건 받아 드리라고 한다면 장르소설이 발전할수도 필요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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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ミ제코★
    작성일
    08.09.03 22:58
    No. 8

    읽고 있는 우리가 한국인이어서 그렇지요
    설령 외국어에 존칭이 없다 해도 읽는 독자는 한국인인데
    '외국에서는 이렇습니다.'
    라고 하면서 써내려가면 읽는 입장에선 어색하기 짝이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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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일
    08.09.03 23:40
    No. 9

    글쎄요....' 'a
    그런 문제에 대해선 전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비록 영어계열의 언어다라는 설정이 있었다해도 "뭐, 여긴 다른 차원이니까"라는 자의적인 해석으로 넘어가주는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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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8.09.03 23:52
    No. 10

    작가 쉬운대로만 설정을 만들다보니 생기는 현상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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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비요른
    작성일
    08.09.04 01:49
    No. 11

    이미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흔해졌죠.
    주인공이 꼬박꼬박 존댓말하고 집사, 시종, 하녀 등등등에게 꾸중들어도 "아하하하. 저는 이게 더 편해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걸요"
    요딴 소리나 하고 있고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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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0 雲路
    작성일
    08.09.04 09:37
    No. 12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작가들이 언어를 염두해 두고 썼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일단 물어본다면 작가들이 대답은 '판타지라고 영어가 주 언어는 아니다' 가 대답이겠지만...
    마법이라고 쓴건 파이어볼, 블리자드, 미티어스트라이크
    한마디로~ 파고들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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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파이라니
    작성일
    08.09.04 22:19
    No. 13

    아! 이런 쓸데 없는 고민의 글에도 답변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괜히 딴지아닌 딴지가 걸고 싶었었나 봅니다. ㅎㅎㅎ
    역시~ 영어권문화가 많이 들어와서인지
    이것 저것 많이 섞이다 보니 남들은 그냥 지나갈걸~
    혼자 땅파고 있네요~
    그래도 약간 아쉬운감이~
    설정이 좀더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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