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 황혼이었다.
미처 가라앉지 못한 태양이 달의 추궁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깨어났다.
스르르 흩어지는 차가운 모래를 딛고 일어난 그의 이름은 살라딘.
아무도 가지려 하지 않았던 버림받은 땅을 선택한 존재.
모든 것을 가졌으나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가련한 존재.
그는 이제 손에 넣으려고 한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행복을.
두 어깨에 짊어진 짐을 지탱할 힘을.
세 번째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
그는 사막의 왕이 되려 한다.
ps. 아수라파천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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