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미리니름이 조금 있음을 밝혀 드립니다.
* 솔직히 이게 추천인지 ... -ㅅ-
1.
안녕하세요.
문피아 독자 여러분 :)
요즘 문피아를 기웃거리다 아주 제 마음에 드는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싱긋)
바로 작연란의 반시연 작가님의 +666 이란 작품입니다! 위의 제목은 이때까지 연재된 분량의 대략 소제목이랄까요 ^-^
2.
글의 느낌 그리고 매력점.
+666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왜냐, 영화 '향수'(원작소설 - 파트리크 쥐스킨트)와의 느낌과 흡사하다는 것이었다. 작품을 계속보다 보면 '혹시 작가분께서 향수 영향을 받으셨나?' 라는 의문이 조심스레 든다. 게다가 주제면이나 소재 면에서나 분위기 면에서 뭔가 흡사하다. ㅡ고아원, 주인공이 천재라는 점? 게다가 주제면에서는 진정한 악인이나 선인이나 없다는 것. '향수'에서는 주인공이 부모님을 잘 만났더라면 그렇게 비운의 천재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고, +666에서 역시 버림을 받지 않았더라면 '괴물'이라는 말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즉, 불우한 환경 때문에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ㅡ 또, '향수'의 주인공과 +666의 주인공에게 절제된 광기(일명 간지 포스)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유사성 때문에 이런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는건 솔직히 매우 우습다. 하지만 소설에 내재된 그 특유의 음울함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2. 글의 구조
글의 초입에 있어 '만드라고'라는 식물을 밝혀 궁금증을 제기하고서는, 마녀라는 케릭터를 통해 666명을 죽이면 꽃이 피어난다라는 전설 '만월의 꽃'을 끌어들여 글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게다가 글중 마녀님의 말씀 "그 꽃을 뽑으면 안돼." 여기서 글의 매력이 듬뿍 느껴진다. 애초 금기란 깨기 위해 존재하는 것. 주의를 받았지만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는 느낌! 그 초조감, 주인공이 과연 뽑을지 말지. 이 때문에 이 소설 특유의 메리트란 초장부터 독자들을 글에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3. 케릭터의 생생감
+666의 또 다른 매력이란 케릭터가 하나같이 다 살아있다는 점이다. 그 사람마다 형질 그대로의 특유의 느낌이 느껴진다. 주인공 바카디(13호)에게는 앞서 말했듯이 절제된 광기가 느껴진다. 드러나지 않은 광기라 주인공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 또, 아픔을 가지고 있는 도미닉, 수수하면서도 상큼발랄한 느낌을 주는 청아한 난초같은 베네시아. 특히 도미닉이란 케릭터가 매력적이다. 조연이지만 바카디급인 준 주연급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 같다. 베네시아와 같이 주인공의 보육모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4. 글에 대한 우려
일단 이 소설을 매우 재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까 글의 구조에서 차마 말하지 못한것이 있는데 복선이 너무 일찍 나왔다.
- 네가 세계를 결정할 때
- 격정은 너의 의식을 휘감고
-삶과 죽음의 경계가 너를 찾아갈 것이다.
대충 이부분에서 소설이 어떻게 흘러갈건지 너무 일찍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필력도 좋고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고만고만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지금은 주인공이 독선적이며 광기적이나 나중에 그런 느낌이 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무거운 인물이 여자가 생기자 헬렐레 해지는걸 바라보는 느낌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용두사미의 글로 끝나질 않기를 바라며, 작가분께서는 이런걸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
5. 글을 마치며
추천글은 그다지 길게 쓰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올리네요. 감상/비평이면 길게 올렸을텐데 말이죠. 그런데 어찌 감상글(추천을 빙자한 감상글)이 된것 같습니다? =ㅅ= ? 그런데 작가님. 출판 안하세요 ? 네 ?
아, 또. 스크롤의 압박에 죄송하고, 너무 심한 비판은 하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4에 대한 우려는 저의 바람이랄까요 :) 어쩌면 섣부른 판단이라 틀릴 수 있지요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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