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에 살짝 기대고 정통과 코믹의 경계에 아슬아슬 서 있는 무협!
동방과 서방, 그리고 중원에는 무예를 관장하는 세 신선이 있었다. 동방의 화투(花鬪), 중원의 용투(龍鬪), 그리고 서방의 여선(女仙) 월하(月下).
화투와 용투는 육십 년에 한 번씩, 오천구백사십 년 동안 비무를 했다. 월하를 얻기 위한 비무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도 승부를 낸 적이 없다. 두 신선은 마지막 선택을 한다. 다음 번 비무는 인간세상의 제자를 거두어 치르기로 합의하게 된 것이다. 육천 년 만에 승부를 보기 위한 신선들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동방의 신선 화투(花鬪)는 무공보다 꽃을 더 좋아했다. 화투는 꽃을 보기 위해 백두산으로 내려 왔다가 두가 성을 쓰는 가문을 제자로 선택한다.
하지만 화투의 약간 어정쩡한 안배로 잠재의식 가운데 열두 패로 된 신선무, 즉 아홉 초식의 창술과 여자의 마음을 움직일 비, 풍, 초 라는 세 가지 술법을 심어 놓고도 실제로는 오광권(五光拳)이라는 웃기는 권법과 삼팔보(三八步)라는 웃기지도 않는 보법만을 지닌 채 주인공 두백산은 중원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 편 두 신선의 사랑과 비무를 아슬아슬하게 즐기던 월하는 재미와 심술로 청단과 홍단이라는 고난의 운명을 두 신선의 제자들에게 던져 놓는데… 꼬이고 엮이는 고난의 운명은 이들을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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