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카밀레의 이야기-첫 번째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
07.12.17 20:35
조회
291

카밀레의 이야기

안녕, 내 이름은 카밀레. 내 이야기를 들어볼래?

난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미소년 애호가이자 데어 하이데(Der Heide)라는 소설을 쓰는 글쟁이야. 글을 쓰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고 최근에서야 내 소설이 매니악하다는 걸 깨달았지.

내 미소년관이 보통사람과는 달라서 미소년인 주인공부터 매니악하다는 거야. 나는 주인공이 귀여워 죽겠는데 말이지. 정말 안타까워.

내 미소년관이 어떠하냐고? 긴 설명을 하긴 뭣하니 강호정담에 가서 내 이름으로 검색해 봐. 계속 검색하다보면 '미소년 시리즈'라는 강좌를 읽을 수 있을 거야. 그걸 참고하도록.

그리고 나는 내 소설의 소재가 그저 독특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종교전쟁이라는 게 매니악한 모양이야. 사실 나도 이렇게 머리 아픈 걸 다룰 마음은 별로 없었다고.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런 걸 다루게 되었지. 난 별로 똑똑하지가 않아. 하지만, 주인공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독일어를 쓰는 것도 매니악하다는 모양이야. 쳇,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영어에 익숙해졌다고 이러는 거야. 노 터치(No touch)를 노다지로 만든 게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영어든 독일어든 꼬부랑말인 건 매한가지잖아. 너무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진 말라고. 독일어를 잘 모르는 주제에 영독사전을 뒤적이며 소설을 쓰는 사람이 여기 있으니까 말야.

그리고... 세밀한 전투씬 묘사가 매니악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어.

내 소설에는 검강이니 소드 오러니 하는 검술이 안 나와. 마법은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나오질 않았지. 그래도 종교전쟁이라 신의 권능은 조금 나왔어. 아무튼,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첫 전투가 5만4천 자 정도 돼. A4로 30장 정도 되지. 이 세밀한 전투씬이 매니악하다는 군. 늘어진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 말야. 게다가 요즘은 빠른 전개가 보통인데 나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거든.

그리고 내 소설이 매니악한 결정적인 이유는 주인공의 비중이 낮다는 거야. 나는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열두 살짜리 견습사제가 전장에서 뭘 할 수 있지? 신의 권능도 쓸 수 없는, 아직 진심 어린 신앙도 없는 어린애가 무슨 대단한 활약을 하겠어. 요즘은 어린 나이에도 대단한 활약을 하는 천재가 적지 않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소설은 그렇지가 않아.

덤으로 나는 내 소설에 가끔 도이칠란트 조크를 쓸 때가 있어. 덕분에 농담마저도 매니악하다는 소릴 들었지.

이 정도면 대충 내 소설이 매니악하다는 걸 알겠지?

그런데 말야, 나는 내 소설이 매니악해도 그다지 대중성 있는 글로 바꿀 마음은 없어. 일단 이제 와서 그렇게 바꿀 재주가 없어. 그리고 지금 이대로 나가는 게 좋아.

매니악한 내 소설을 꾸준히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서 나는 행복해. 어제는 처음으로 추천글을 받기도 했어. 정말 기뻤지.

혹시 내 소설에 관심있는 사람은 정규연재란의 데어 하이데를 찾아오도록. 강호정담에서 연재하는 미소년 시리즈도 관심이 있다면 퍽 기쁘지만 유감스럽게도 요즘 바빠서 휴강 중이야.

이상이야. 내 긴 이야기를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Der Heide   <- 바로가기


Comment ' 10

  • 작성자
    Lv.97 正力
    작성일
    07.12.17 20:37
    No. 1

    기가약한 주인공은 싫어서..패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겨울의늪
    작성일
    07.12.17 20:38
    No. 2

    험....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창연(昌延)
    작성일
    07.12.17 20:41
    No. 3

    굉장히 좋은 홍보글이네요. 멋집니다.
    전 절대 이렇게 못쓰지 말입니다. ㅠㅠ

    그리고 正力님.
    그런 식의 표현은 열심히 소설을 쓰시고 홍보글을 쓰시는 작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빛아래서
    작성일
    07.12.17 21:41
    No. 4

    카밀레님..드디어 터뜨리셨군요..;;;ㅎㅎㅎ 이런식의 홍보도 하시다니;; 저의 추천글은 달 앞에 발광석이었군요..ㅠ_ㅠ.... 너무 하십니다..ㅠ_ㅠ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 이래서 추천글은 쓰지 말라고 하셨구나..하고 납득하는..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두번
    작성일
    07.12.17 21:42
    No. 5

    읽고싶다앗!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일
    07.12.17 23:07
    No. 6

    正力 님 / 그렇군요... =ㅁ=);

    파천령주 님 / 우음... =ㅁ=);

    루돌프 님 / 아하하... 과찬이세요. 음... 매주 홍보글을 쓰니 조금은 낚시(…)실력이 늘어난 건지도... >ㅁ<);

    몽환 님 / 저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매니악하다고 하더군요... =ㅁ=);

    달빛아래서 님 / 에에, 그럴리가요. 달빛아래서 님의 추천글로 선호작수가 많이 늘었답니다. >ㅁ<)b 몸살나셨는데도 추천글을 써주신 그 정성이 중요한 것이지요.

    드런카카오 님 / 읽어주세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모모마스터
    작성일
    07.12.18 07:55
    No. 7

    반짝이는 홍보글 'ㅡ' 부럽다! 홍보글도 잘 보고 가고, 더불어 선작까지 완료했어요. 차근차근 읽어보고 매니악한 세상으로 접속 좀 해봐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일
    07.12.18 08:23
    No. 8

    선호작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매니악한 세상에의 접속이 쾌적했으면 좋겠군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Arche
    작성일
    07.12.18 10:37
    No. 9

    저도 잘보고 있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밀레
    작성일
    07.12.18 11:44
    No. 10

    허엇, 감사합니다...! >ㅁ<)b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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