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거나, 읽으시다가 그런 생각 든적 없으신가요?
소설 속 등장인물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야 이야기가 굴러가고 읽는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겠지만.
한참 글쓰면서 구성에 머리 쥐어뜯다보니까
'이거 아무리 소설 속 애들이라지만 심하게 파란만장 아냐?'
...싶은겁니다.
음..파란만장의 오버-ㅅ-가 극에 달한 기분이랄까요.
실제로 소설속 인물들만큼 다이나믹하게 살다가는 급성 스트레스로 즉사할 거 같습니다 ;;
어렸을적 드래곤볼을 읽으며 줄줄히 강한 적, 더 강한 적! 최악의 적, 무시무시한 적! 힘겨운 적!들이 등장하고 주인공도 사이어인,초사이어인,슈퍼(?)사이어인으로 끝없이 진화하는걸 보며 왠지 보는 내가 지쳤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뭐..죽어서 저승가서까지 싸우는 손오공은 오죽했을까요;
이제 직접 글쓰는데 손을 대고 보니, 완급조절이 엄청나게 헷갈립니다. 특히 연재라서 더 한거 같습니다..;
다음편 독촉과 클릭을 부르기 위해서는 (;;절단마공 같은것도 필수겠지만..)더 큰 사건, 더 궁금한 사건, 더 극적인 전개로 자꾸 엮어가야 될거 같은데.. 등장인물들이 '숨 좀 쉴수'있는 시간을 언제쯤 주면 될 지 난감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기분의 글이 올라오면 역시나 스피디한 진행을 요구하는 댓글, 전개가 느리다..라는 비평이 따라오는거 같더군요.
꽤 호흡이 긴 글,..로 구성을 잡았을 때 너무 연속적인 '파란만장! 파란만장! 오로지 파란만장!'은 읽는 분들께선 정말 숨차지 않은걸까요 ㅠㅠ 소소한 에피소드나 쉬어가는 장은 '몰입방해'에 가까울까요.
구성의 완급조절이 멋들어진 괴필력의 작가분들이 가득하신 문피아에서 초짜 글쟁이..한숨 좀 쉬어봅니다.
혹시 완급 맞추는 타이밍에 '비결'은 없을지도 넌지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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